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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 제1비서는 유사시 전쟁의 두려움과 공포감을 없애기 위해 전쟁에 임하는 군인들에게 액체형 환각제 ‘전선주’(戰線酒) 공급 지시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제1비서는 지난해 후반기 북한군 총참모부 주요 참모와 지휘관들을 모아 놓고 지시하는 과정에서 모르핀 지급과 전선주 공급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12월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북한을 집권한 김 제1비서가 아버지나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보다 군사적으로 대담하고 호전적이라는 실체가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최근 김 제1비서가 전방 군 부대를 직접 찾아 전쟁·전투 준비를 독려하는 것이 결코 ‘과시용’이나 ‘보여주기용’이 아니라 실전적 훈련을 동반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북한 군사 분야 권위자인 윤규식 국방정신전력원 교수(정치학)는 10일 최근 김 제1비서가 북한군의 전쟁 준비를 독려하고 있는 것은 말로만이 아니라 실전적 훈련을 동반하고 있어 우리 군의 대책과 경각심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김 제1비서가 집권 이후 예하 부대를 현지 지도하면서 언급한 여러 정황들이 상상을 초월한다”면서 “모든 병사들에게 모르핀을 지급하라고 지시했으며 앰플로 불리는 2개의 주사액은 마약과 유사한 마취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모르핀 앰플 주사를 맞으면 고통은 물론 전쟁의 피로까지 빠르게 회복시켜 준다고 탈북 북한군 간부들은 증언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김 제1비서의 지시로 전쟁에 임하는 군인들에게 공급하는 환각제 ‘전선주’는 한번 복용하면 3~4일 동안 잠을 자지 않고도 전투를 할 수 있다.
이처럼 전쟁 승리를 위해 수백만 명이 마약중독자가 될 수 있는 상황까지 만드는 북한 독재정권의 행태에 대해 우리 정보 당국도 이미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 교수는 “최근 북한 사회에서는 사적 모임이나 생일선물, 손님에게 음식 대신 마약을 권할 정도라는 믿기 힘든 얘기까지 들린다”면서 “국가가 마약을 재배하고 군인들에게 복용시켜 ‘좀비군대’로 만들고 있는 북한 정권의 행태와 북한군의 능력을 결코 우리 군이 과소평가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