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수행원 80명, 경제인 200명 등 대거 방한
이번 방한에서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과 국빈 만찬 등 일정을 갖고 △북한 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와 안정 증진에 대한 협의 강화 △양국 제반 분야 교류협력 확대 심화 △지역 및 국제 협력 강화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시진핑 주석의 이번 방한은 그동아 양국 정상이 다져온 각별한 신뢰와 유대관계를 더욱 굳히고 한·중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더욱 성숙한 단계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일정
시진핑 주석은 1박2일간 서울에서 정치·외교·경제·투자·문화·공공외교등이 함께 어울어진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방문 첫날인 3일에는 공식환영식, 단독정상회담과 확대정상회담, 협정서명식, 공동기자회견 및 국빈 만찬 등 박 대통령과의 공식 일정을 주로 가질 계획이다. 펑리위안 여사는 한국문화를 체험하는 일정을 별도로 가진다.
시 주석은 4일 둘째 날에는 우리 국민과 기업계를 대상으로 한 일정을 주로 소화한다. 오전에는 국회를 방문해 정의화 국회의장과 면담하고, 이어 서울대학교를 방문해 우리나라 젊은이를 대상으로 강연할 계획이다.
오후에는 정홍원 총리와 면담하고 한·중 양국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경제통상협력포럼에 참석하고 기업 전시회도 참관한다. 경제통상협력포럼에는 박 대통령도 함께 한다.
◇방한 의의와 기대 성과
이번 시 주석의 국빈 방한은 지난해 6월 박 대통령의 국빈 방중 결과를 포함한 양국관계 발전 성과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더욱 내실 있게 발전시킬 것으로 보인다. 주철기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은 2일, 4가지 측면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지난 해 박 대통령의 국빈 방중을 포함해 여러차례의 정상회담과 전화통화에 이어지는 이번 국빈 방한으로 양국 정상 간 신뢰를 돈독히 다지고 허심탄회한 협의를 더욱 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음으로 방문의 외형적인 면에서도 한·중 양국 정부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서로의 국격을 중시하고 존중하고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시 주석의 방한은 다른 나라를 거치지 않은 단독 방한이고, 취임 이후 북한과 일본을 방문하지 않고 한국을 먼저 방문하는데 큰 의의가 있다.
이런 설명은 시 주석의 방문단 규모를 봐도 알 수 있다. 이번 중국 측 방문단에는 부총리급 인사 3명과 장관급 인사 4명을 포함한 총 80여명의 수행원(공식 수행원 12명, 실무 수행원 35명)이 포함돼 있다. 또 중국의 다수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200명 내외의 경제계 인사들이 대거 방한해 경제행사에 참석한다. 특히 펑리위안(彭麗媛) 국가주석 부인이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된다.
시 주석은 지난해 3월 국가주석에 취임후 최근까지 총 6회 외국을 방문했으나 양자 차원의 단독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2년 수교 이래 중국 국가주석은 모두 3차례 방한했으나 모두 여타국과 연계된 방문이었으나 이번에는 처음으로 단독 방한한다. 또 그동안 중국 국가주석은 모두 방한에 앞서 북한을 먼저 방문했으나 이번에는 한국을 먼저 찾는다.
또 이번 방한은 내용 측면에서도 지난 2008년 설정된 ‘한·중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한·중 양측이 협의할 주요 사안은 △한·중 양국 국민 보호를 위한 영사협정 △사건·사고 재난시 긴급 구조·지원 협력 △미세먼지 등 환경 협력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촉진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 △양국 문화예술분야 민간 대표 참여 ‘문화교류회의’ △한·중 청년 지도자 포럼 정례 개최 △의회·정당·외교·국방 교류협력 강화 등 전방위에 이르고 있다.
시 주석은 또 이번 방한에서 또 북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와 지역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며 상호 이해를 높이며 협력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