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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학개론] ‘응답하라’ 운명 가르는 남녀대화법 “그런 남자, 그런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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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원 기자

승인 : 2014. 05. 30. 15:49

엄정화 박서준
드라마 '마녀의 연애' 엄정화 박서준 스틸컷 /사진=tvN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이 있듯이 연인 사이도 말 한마디로 더욱 그, 그녀의 마음을 밀착시킬 수 있다.   


서로 다른 축약형 언어로 무수한 오해를 만들고 또 그 오해들로 겉도는 시간도 있기에 결국 센스 있게 완벽한 문장체로 알아채거나 자꾸자꾸 ‘대화’를 할 수밖에 없다.


서로의 생각이 통하였는가, 아니면 센스 있게 간파했는가?!


이시영
영화 '남자사용설명서' 이시영 스틸컷 /사진=데이지엔터테인먼트

 

이 남자 왜 이러는 걸까요


사례1 소개팅에서 만난 남자인데 서로 호감이 있어서 몇 번 만났어요. 만나고는 있는데 ‘사귀자’는 말은 안 하고 은근슬쩍 손은 잡으려고 해요… 도대체 무슨 사이일까요?

사례2 자꾸 짜증나게 해서 ‘연락하지 마’라고 했거든요. 근데 진짜 연락이 안 와요. 


사례3 전화 통화하면 더 싸울 것 같아서 카톡으로 싸웠어요. 몇 번 대답하더니 이젠 카톡도 씹네요. 


지성
영화 '나의 PS파트너' 지성 스틸컷 /사진=CJ엔터테인먼트

 

이 여자 왜 이러는 걸까요? 


사례1(남자 생각) 그걸 꼭 말해야 알아요? 좋아하는 감정이 있으니 만나는 거고. 그럼 그때부터 사귀는 거 아니에요?

 

사례2(남자 생각) 연락하지 말라고 해서 안 했더니 이젠 연락 안 한다고 난리네요.

 

사례3(남자 생각) 카톡으로 ‘따발총’처럼 얘기하는데 무섭더라고요. 미안하다고 하는데도 계속 따지고. 그래서 더 대답 안 했어요. 이젠 뭐가 미안한지도 모르겠어요.


무엇이 문제일까요?


(사례1)은 소개팅이나 미팅에서 만나서 서로 호감을 느끼는 ‘호감 단계’인데 이때부터 여성들은 ‘안정된 상태’ ‘상황’을 원한다. 즉 “우리 이제부터 사귀는 거다”라는 ‘준비, 땅’ 신호는 확실한 관계정립에서 오는 ‘안정감’과 함께 ‘스킨쉽’을 시작할 수 있는 첫 단계인 것이다.


방송인 이휘재와 부인 문정원 씨가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말했듯이 이휘재가 ‘사귀자고’ 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스킨쉽’을 해서 놀랐다는 내용과 이휘재는 (지금의 아내가) ‘스킨쉽’에 무반응이어서 자기한테 관심이 없는 줄 알고 ‘정리하자’고 했다는 얘기는 남녀차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정려원 엄태웅
영화 '네버엔딩 스토리' 정려원 엄태웅 스틸컷 /사진=화앤담이엔티
(사례2) 여자의 축약된 말 ‘연락하지 마’는 “더 싸울 것 같으니 오늘은 더 이상 연락하지 말고 내가 화 풀릴 때쯤 다시 연락해서 내 화를 풀어줘”란 의미이다. 

정려원 엄태웅 주연의 영화 ‘네버엔딩 스토리’를 보면 극 중 정려원이 엄태웅에게 “내가 성격이 좀 더러워서 내가 너한테 ‘꺼져’라고 하면 그건 진짜 ‘꺼져’ 라가 아니고 잠시 있다 와야 해”라는 대사가 있다. 이 대사는 많은 여성들에게 무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사례3)은 싸울 때 대화로 푸는 방식의 차이다. ‘카톡’이나 ‘문자’를 쓰면 논리 정연해 질 수는 있겠으나, 자칫 잘못하면 한 글자, 한 단어, 한 문장 때문에 오해를 산다.
 
보통 우리가 이모티콘 물결(~)을 잘 붙여서 보내는 이유가 뭘까. 상대방이 혹시라도 감정이 상할까 봐 부드럽게 보이기 위한 ‘표현’이다. 싸움할 때는 어떤가? 가만히 자신의 핸드폰 속 카톡을 들여다봐라. 카톡보다는 낭랑하고 또랑또랑한 음성 지원 ‘전화통화’가 훨씬 낫지 않겠는가. 


이시영
영화 '남자사용설명서' 이시영 스틸컷 /사진=데이지엔터테인먼트
이렇게 남녀의 대화는 축약되고 또 해석되는 과정에서 서로가 다르게 받아들인다.

 

하지만 서로 ‘썸’을 타고 ‘저 사람이 내 여자가 됐으면, 내 남자가 됐으면…’ 했던 처음과 같은 마음을 가지고 사소한 오해도 없게끔 끊임없이 ‘대화’해라.


서로 배우고 경험하고 학습하면서 터득한 ‘서툰 연애’는 견고한 사랑으로 무럭무럭 익어간다.


정려원 엄태웅
  영화 '네버엔딩 스토리' 정려원 엄태웅 스틸컷 /사진=화앤담이엔티

 

 


백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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