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마녀의 연애' 엄정화 박서준 스틸컷 /사진=tvN |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이 있듯이 연인 사이도 말 한마디로 더욱 그, 그녀의 마음을 밀착시킬 수 있다.
서로 다른 축약형 언어로 무수한 오해를 만들고 또 그 오해들로 겉도는 시간도 있기에 결국 센스 있게 완벽한 문장체로 알아채거나 자꾸자꾸 ‘대화’를 할 수밖에 없다.
서로의 생각이 통하였는가, 아니면 센스 있게 간파했는가?!
영화 '남자사용설명서' 이시영 스틸컷 /사진=데이지엔터테인먼트 |
이 남자 왜 이러는 걸까요?
사례1 소개팅에서 만난 남자인데 서로 호감이 있어서 몇 번 만났어요. 만나고는 있는데 ‘사귀자’는 말은 안 하고 은근슬쩍 손은 잡으려고 해요… 도대체 무슨 사이일까요?
사례2 자꾸 짜증나게 해서 ‘연락하지 마’라고 했거든요. 근데 진짜 연락이 안 와요.
사례3 전화 통화하면 더 싸울 것 같아서 카톡으로 싸웠어요. 몇 번 대답하더니 이젠 카톡도 씹네요.
영화 '나의 PS파트너' 지성 스틸컷 /사진=CJ엔터테인먼트 |
이 여자 왜 이러는 걸까요?
사례1(남자 생각) 그걸 꼭 말해야 알아요? 좋아하는 감정이 있으니 만나는 거고. 그럼 그때부터 사귀는 거 아니에요?
사례2(남자 생각) 연락하지 말라고 해서 안 했더니 이젠 연락 안 한다고 난리네요.
사례3(남자 생각) 카톡으로 ‘따발총’처럼 얘기하는데 무섭더라고요. 미안하다고 하는데도 계속 따지고. 그래서 더 대답 안 했어요. 이젠 뭐가 미안한지도 모르겠어요.
무엇이 문제일까요?
(사례1)은 소개팅이나 미팅에서 만나서 서로 호감을 느끼는 ‘호감 단계’인데 이때부터 여성들은 ‘안정된 상태’ ‘상황’을 원한다. 즉 “우리 이제부터 사귀는 거다”라는 ‘준비, 땅’ 신호는 확실한 관계정립에서 오는 ‘안정감’과 함께 ‘스킨쉽’을 시작할 수 있는 첫 단계인 것이다.
방송인 이휘재와 부인 문정원 씨가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말했듯이 이휘재가 ‘사귀자고’ 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스킨쉽’을 해서 놀랐다는 내용과 이휘재는 (지금의 아내가) ‘스킨쉽’에 무반응이어서 자기한테 관심이 없는 줄 알고 ‘정리하자’고 했다는 얘기는 남녀차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영화 '네버엔딩 스토리' 정려원 엄태웅 스틸컷 /사진=화앤담이엔티 |
정려원 엄태웅 주연의 영화 ‘네버엔딩 스토리’를 보면 극 중 정려원이 엄태웅에게 “내가 성격이 좀 더러워서 내가 너한테 ‘꺼져’라고 하면 그건 진짜 ‘꺼져’ 라가 아니고 잠시 있다 와야 해”라는 대사가 있다. 이 대사는 많은 여성들에게 무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사례3)은 싸울 때 대화로 푸는 방식의 차이다. ‘카톡’이나 ‘문자’를 쓰면 논리 정연해 질 수는 있겠으나, 자칫 잘못하면 한 글자, 한 단어, 한 문장 때문에 오해를 산다.
보통 우리가 이모티콘 물결(~)을 잘 붙여서 보내는 이유가 뭘까. 상대방이 혹시라도 감정이 상할까 봐 부드럽게 보이기 위한 ‘표현’이다. 싸움할 때는 어떤가? 가만히 자신의 핸드폰 속 카톡을 들여다봐라. 카톡보다는 낭랑하고 또랑또랑한 음성 지원 ‘전화통화’가 훨씬 낫지 않겠는가.
영화 '남자사용설명서' 이시영 스틸컷 /사진=데이지엔터테인먼트 |
하지만 서로 ‘썸’을 타고 ‘저 사람이 내 여자가 됐으면, 내 남자가 됐으면…’ 했던 처음과 같은 마음을 가지고 사소한 오해도 없게끔 끊임없이 ‘대화’해라.
서로 배우고 경험하고 학습하면서 터득한 ‘서툰 연애’는 견고한 사랑으로 무럭무럭 익어간다.
영화 '네버엔딩 스토리' 정려원 엄태웅 스틸컷 /사진=화앤담이엔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