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응답하라 1994' 정우 고아라 스틸컷 /사진=tvN |
탄탄대로 또는 우여곡절 끝에 사랑을 쟁취한 그대들! ‘썸’을 타고 ‘고백’했고 ‘연인’이 되는 게 다가 아니다.
잡힐 듯 잡히지 않을 그대를 쟁취한 것도 한순간,
연인으로 발전한 그 순간부터 ‘남자 너무 달라요’ ‘여자 너무 달라요’가 된다. 과거 ‘남녀탐구생활’이 큰 사랑을 받았던 것도 이렇게 남녀 공감을 자아내며, 서로의 심리를 제대로 잘 꿰뚫었기 때문이다.
연애를 처음 시작할 때는 매일 매일 봐도 또 보고 싶고, 뒤돌아서도 보고 싶다. 하지만 직장을 다니고 각자 하는 일에 바빠지면 자주 볼 수도 없고, 거기에 연락까지 잘 안 되면 “너는 나를 정말 좋아하니?” “우리는 연인 사이가 맞니?” “너 달라졌다” 등 혼자 땅을 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2' 이진욱 정유미 스틸컷 /사진=tvN |
여기 세 타입의 유형이 있다.
A. 연락에 관대한 여자친구(바쁜 거 아니깐 내가 먼저 연락하면 되지!)
B. 연락 때문에 매번 똑같이 싸우는 여자친구(너만 바쁘냐~)
C. 처음에 여자친구가 적극적으로 연락하다가 남자친구가 적극적으로 바뀌게 된 경우.
당신들은 어떤 타입의 여자친구인가? 관대한가? 아직도 고군분투 중인가? 남자를 변하게 했는가?
드라마 '감자별 2013QR3' 여진구 스틸컷 /사진=tvN |
[직장인 여성 A씨는 1살 연하의 남성 B씨와 연애 중이다. 그런데 그 남자 연락에 도통 무심한 남자였다.
A씨는 직장 동료들이 점심시간, 저녁시간 등 시간을 가리지 않고 '카톡'하는 걸 보고 남자의 마음을 의심했다.
“너 왜 연락 안 해? 내가 다른 여자들처럼 그렇게 자주 하라는 것도 아니고 점심시간이라도 ‘점심 먹었어?’ 뭐 이런 거 못 보내?”
더군다나 B씨는 데이트 약속도 모호하게 잡았기에 A씨는 ‘내가 왜 데이트를 구걸해야 해?’라는 생각이 들면서 물이 ‘팔팔’ 끓는 소리처럼 마음이 ‘팔팔’ 끓었다.
그래서 방법을 달리했다.
B씨 보다 더 연락을 자주 하고 데이트 약속도 적극적으로 잡았던 A씨는 '궁금해도/ 보고 싶어도/ 데이트가 하고 싶어도/ 연락을 끊었다.
정확히 끊었다기보다는 절대 연락을 먼저 하지 않았던 것. 그렇게 방법을 바꿨다.
B씨는 자존심이 세고 워낙 '연락'에 둔한 남자여서 A씨는 그가 연락이 바로 오지 않을 걸 알고 있었지만, 웬걸…. 바로 다음날 B씨는 둘만이 하는 SNS채널에 데이트했던 사진도 올리고, 출근할 때 이동 중일 때도 전화하면서 일과를 재잘 재잘 말하는 것이 아닌가. “우리 남자친구가 달라졌어요.”]
영화 '한 번도 안 해본 여자' 황우슬혜 스틸컷 /사진=팝엔터테인먼트 |
‘남자, 여자 하기 나름이에요’가 이럴 때 통한다! A씨가 화를 내면서 방법을 달리했지만, A 씨 또한 ‘모태 연락 제로’인 남자 B씨를 이해해 주면서 서로의 합의점을 찾아간다.
일방적으로 한쪽이 변화기를 기대하는 게 아니라 “싫어하는 것’을 피해 가면서 “서로 맞춰가는 것” 이게 바로 연애를 더욱 뜨겁게 하는 것 아닐까?!
예전에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보면 남성은 ‘계획된 것 없이 갑자기 하는 데이트나 여행에 흥분을 느끼고, 여성은 계획된 데이트나 여행에 더 흥분을 느낀다”고 했다.
이렇게 ‘남녀심리’는 서로 다르게 세밀하고 촘촘한 연애 세포를 가지고 있어서 사랑하는 방식과 표현은 다르다. 하지만 ‘사랑’을 느끼는 마음만은 다 똑같다.
마지막으로
남성들이여, 여성들이여
싸움하고 연락을 끊으면 서로가 너무 많은 생각을 한다.
그중에서도 ‘나는 이렇게 너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잠도 못 자는데 너는 잠 잘 자고 있겠지? 밥 잘 먹고 있겠지?!’
남녀 똑같다. 서로 싸우면 그 사람 때문에 잠도 설치고 식욕도 떨어진다. 왜냐고? 내 마음이 네 마음이고, 네 마음이 내 마음인, 우린 연인 사이이기 때문이다.
지금 이 글을 읽은 그대들, 바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연락해라 “이번 주 금요일 시간 어때요?”
영화 '건축학개론' 이제훈 수지 스틸컷(위쪽),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3' 성준 김소연 스틸컷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tv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