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세월호 참사 관련 긴급현안질의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틀간 현안질의에서는 청와대·정부의 국정운영 능력 부재가 그대로 드러났다”며 “성수대교·삼풍백화점이 붕괴한 20년 전과 똑같은 지금, 재발을 막기 위해 국회가 나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명숙 의원도 “진상규명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는 정부의 모습은 절벽을 보며 이야기하는 느낌을 들게 했다”며 “독립·공정한 기구에서 세월호 유가족이 납득할 수 있는 진상규명과 처벌·대책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진 의원 역시 “진상규명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이뤄진다”며 “세월호 참사의 핵심은 구원파·청해진해운이 아닌 박근혜정부의 컨트롤타워 운영 여부”라고 지적했다.
새정치연합은 국정원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김현 의원은 “국정원이 최초 언제 (사고를) 인지하고 청와대에 보고했는지 여전히 미궁에 빠져 있다”며 “이는 국가 위기상황에서 관계부처의 협조를 받아 사건·사고 정보를 관리해야 하는 국정원법 15조를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선원의 국정원 보고 사실을 정 총리가 자기고백했다”며 “국정조사로 국정원 보고 선원의 신원을 밝혀야 하며 국정원 또한 진실을 감추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도 “국정원의 최초 보고와 인천지부와의 연락 시점은 매우 중요한 사항”이라며 “당연히 국정조사에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지원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해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국정원이 제일 먼저 전파를 한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국정원은 언론 보도를 통해 나중에 알았다며 사실 왜곡·책임 회피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