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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4년 독일을 방문한 이후 딸 박근혜 대통령이 50년만에 독일을 찾아 남북 ‘통일 대박’의 어떤 영감을 얻어 올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24∼25일 핵안보 정상회의에 참석해 핵테러 위협 감소와 핵안보 강화를 위한 국제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2012년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 전임 의장국 정상으로서 개막 연설도 한다.
박 대통령은 먼저 24일 오전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빌렘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이 여는 오찬에 참석한다. 25일 오후에는 주요 현안과 한반도 정세를 논하기 위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만난다.
25~28일까지 국빈 방문하는 독일에서는 26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한·독 정상회담을 한다. 메르켈 총리와는 남북 통일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과 함께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독일 통일의 상징 브란덴부르크문도 시찰한다.
27일에는 한·독 경제인 오찬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한 후 독일 통일 관련 인사 6명을 연쇄 접견한다.
한스 디트리히 겐셔 전 서독 외교장관,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 로타르 드 메지에르 전 동독 총리, 라이너 에펠만 전 동독 국방장관, 루데비히 전 헬무트 콜 총리 경제보좌관, 글라이케 신연방주(옛 동독지역) 특임관을 만나 조언을 듣는다.
박 대통령은 28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동포 간담회에 참석해 파독 광부와 간호사 출신 동포들을 격려한 뒤 29일 귀국한다.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21일 브리핑에서 “통일과 통합을 이룬 독일의 경험을 체계적으로 공유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전방위적인 통일 분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우리의 통일에 대비하자는 것이 이번 방문의 의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