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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예방…‘봄철 자외선’을 피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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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14. 03. 08. 12:59

밝은 곳 동공 축소로 시력 급감…선글라스 착용 필수
봄철 자외선 노출로 인해 백내장 유발을 촉진시킬 우려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3대 실명 원인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우리나라는 빠른 고령화 진행으로 시력 저하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졌다.

우리 눈의 수정체는 원래 투명하고 유연한데 노안이 되면서 노랗게 변하고 그 유연성이 적어졌다가 하얗게 변하면서 시력이 떨어질 때 백내장이라 부른다.

특히 밝은 곳에서는 동공이 작아져 시력이 몹시 감퇴하는데 이를 ‘주맹’이라고 한다. 부분적 혼탁으로 굴절상태가 일정하지 않을 경우 한 눈으로 볼 때 둘로 보이는 ‘단안복시’, 수정체가 백내장성 변화가 오면서 굴절력이 증가하여 돋보기 없이도 가까운데 글씨를 잘 볼 수 있는 ‘수정체성 근시’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백내장이 심한 경우 시력이 저하되면서 육안으로도 동공 안이 하얗게 변한 것을 때로 볼 수 있어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수술 방법은 물론 기술과 장비의 발전으로 무조건적인 수술보다 최적의 시기에 백내장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요구되고 있다. 수술 시기는 시력저하 정도에 따라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환자의 주관적인 의견을 종합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객관적으로 매우 시력이 떨어져 있는 경우에도 주관적으로는 일상생활에 전혀 불편함이 없는 환자도 있고, 정밀한 작업을 하는 경우 시력은 정상에 가까워도 불편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초음파를 이용한 낭외 적출술로 백내장을 제거한 후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법이 널리 쓰이고 있다. 수정체 전낭을 제거하고 초음파를 이용, 그 안의 백내장을 분쇄하면서 제거하고 남은 수정체낭 안에 인공수정체를 넣어 시력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백내장이 너무 오래 경과하면 너무 딱딱해져서 초음파로 제거가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 때는 눈을 더 크게 절개해 백내장을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시력 회복에 불리하다.

수술 후 자칫 심각한 합병증 발생 가능성도 있다. 눈 안에 염증이 생기는 안내염, 망막이 떨어지는 망막박리, 망막 특히 시력에 매우 중요한 황반이 붓는 낭포황반부종과 안압이 높아짐에 따라 녹내장이 생겨 시력 예후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수술 후 시력저하가 올 수 있는 합병증 중 ‘후낭혼탁’이라는 것이 있다. 이는 남아있는 수정체 후낭에 혼탁이 와서 시력이 떨어지므로 과거 ‘후발성 백내장’이라 했다.

예방을 위해 생활에서 실천이 가능한 것을 중심으로 우선 봄철 강력한 자외선 속에 눈을 건강하게 지키기 위해 외출 시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운전 시 눈이 자외선에 과다하게 노출되지 않도록 선글라스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도움말=강자헌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안과 교수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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