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나라당은 4일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 논란에 대한 타개책으로 미국내 특정 지역 쇠고기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해당 지역 쇠고기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령, 미국 캘리포니아주 쇠고기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될 경우 해당 주의 쇠고기 전부를 수입 금지하는 식이다.
또 편도와 회장원위부(소장 끝부분), 뇌.두개골.척수.눈.척주(등뼈) 등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의 수입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미국내 도축 단계에서부터 개입키로 하고 국내 당국자.전문가 등을 미국에 파견키로 했다.
현재는 국제수역사무국(OIE)이 미국을 광우병위험통제국 지위에서 박탈하지 않는 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막을 수 없도록 돼 있다. 야당 측은 이를 겨냥, 검역주권을 박탈당한 대표적 사례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특정 지역 쇠고기 수입 금지 조치는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미국측의 수용 여부가 주목된다.
이에 앞서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2일 합동브리핑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시 검역관이 SRM 포함여부를 철저히 감독하고 미국 현지 도축장에서 수입 위생 조건이 이행되는지를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오는 6일 당정협의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쇠고기 수입 재개 후속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