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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슨코리아에 따르면 MBC ‘십시일반’은 최근 3.2%, KBS2 ‘출사표’는 3.0%(이상 전국 기준), JTBC ‘우리, 사랑했을까’는 2.0%, tvN ‘악의 꽃’은 3.0%(이상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일제히 2~3%대의 낮은 시청률에 머물고 있다.
오후 11시대에 방송되는 ‘악의 꽃’을 제외하고 모든 수목극이 오후 9시 30분에 편성됐다. 더 많은 시청층을 끌어 모으기 위해 기존 오후 10시대에서 30분 앞당긴 것이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특히 MBC는 빠른 호흡으로 다양한 작품을 보여주겠다며 짧은 연작을 편성했지만, 별다른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월 종영한 ‘꼰대인턴’이 최고 시청률 7%를 넘겼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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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 출연진은 TV조선 수·목 예능에 나란히 출연 중이다. TV조선은 수요일 ‘뽕숭아학당’과 목요일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를 연이어 오후 10시에 편성하며 기존의 ‘미스터트롯’ 시청자들을 계속 잡아두고 있다.
SBS는 TV조선을 벤치마킹했다. TV조선처럼 예능으로 중장년층을 휘어잡겠다는 의도다. 수요일 ‘트롯신이 떴다’, 목요일 ‘맛남의 광장’을 편성하며 드라마를 과감히 포기했다. 시청률도 나쁘지 않다. ‘트롯신이 떴다’는 최근 7.1%, ‘맛남의 광장’은 4.9%(이상 전국 기준)로 모두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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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예외는 있었다.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되던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최고 시청률 14.1%(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종영하며 인기를 얻은 것이다. 시청자들의 흥미를 이끌만한 콘텐츠라면 요일이나 방송 시간대에 상관없이 사랑받을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
후속작들의 선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십시일반’의 후속으론 임수향 주연의 ‘내가 가장 예뻤을 때’가 편성됐다. 고아라·이재욱 주연의 ‘도도솔솔라라솔’이 ‘출사표’의 뒤를 잇고, 서현·고경표 주연의 ‘사생활’과 이동욱·조보아 주연의 ‘구미호뎐’이 ‘우리, 사랑했을까’와 ‘악의 꽃’으로부터 배턴을 각각 넘겨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