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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한 인사 담당자는 최근 수시채용 설명회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 사이에 800명가량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수시 채용을 통해 공정통합·설계·제품(PE)·소자 등 부문에서 신입직과 경력직을 모두 채용 중에 있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수시채용의 서류 접수의 경우에는 이미 지난달 마감됐으며, 필기시험은 지난 2일 실시됐다. 오는 11일부터 15일 사이 면접 전형만을 남겨두고 있다. 추후에 진행되는 수시 채용 응시자의 경우에는 오는 9일 필기시험을 치르게 된다.
SK하이닉스 오는 22일까지 그룹 차원에서 진행되는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서류 접수도 받고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기 공채를 비롯해 상시 인력을 모집하는 것은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호황으로 고급 인력을 보강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졸 인력 보강은 반도체 호황으로 인한 호실적 달성이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분기에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에 따라 3조507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반도체 인력 채용수요가 급증하는 추세기 때문이다.
지난 7월부터 이천 M14 공장 2층의 3차원(3D) 낸드플래시(이하 낸드) 전용 생산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한 것도 채용 규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초 2019년 상반기로 알려진 우시와 청주의 새로운 생산라인 완공시기를 이를 2018년 4분기로 앞당기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인력 확보에 불똥이 떨어진 상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충북 청주 반도체 생산공장(M15) 신축을 비롯해 이천 M14에 2층을 가동하기 시작하면서 채용규모가 늘어난 것”이라며 “반도체 업계 호황으로 향후 2~3년 간 1000명~1500명 규모의 채용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하이닉스뿐 아니라 삼성전자 또한 상반기 최대 실적을 내면서 대규모 설비투자 계획 및 기술력 확보를 위한 전문인력 채용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관련 부문 채용을 확대하는 등 올 하반기에만 6000명 가량을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