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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1시39분 기준 이더리움은 3.29% 하락한 1581.75달러에 등락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그레이스케일이 운용하는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와 미니 이더리움 트러스트(ETH)스테이킹의 심사를 보류했다.
SEC는 오는 6월1일까지 이에 대한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SEC가 가상자산 규제의 프레임워크를 검토하기 위해 설치한 태스크포크(TF)가 디지털자산 규제 방안을 모색하며 내려진 방안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ETF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퍼트는 "SEC는 다른 규제기관이 승인했다고 해서 서두르지 않는다"며 "자체 속도로 검토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며 하락세를 이더리움의 시세는 하락했다. 솔라나 대비 이더리움의 시장 점유율도 최저치에 근접했다. 이더리움의 점유율은 50%가까이 떨어진 가운데, 솔라나는 같은 기간 170%에 달한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더리움이 기관 수요 부진, 파생상품 시장 약세 등으로 최악의 경우 1000달러 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이더리움의 시세가 19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멀린 더 트레이더(Merlijn The Trader) 분석가는 "더블 탑(double top) 패턴이 끝났고, 예기치 못한 강력한 반등이 온다"고 예상했다. 또 다른 분석가인 테드(Ted)는 "이더리움이 현재 돌파 직전 구간에 있다"라며 "1600달러의 지지선 유지를 관찰 중이다. 이더리움이 1670달러 선에 도달한다면 2000달러까지 반등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임민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더리움 등 주요 알트코인은 펀더멘탈 약화 요인에 봉착"했다며 "이더리움의 구조적인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분기 온체인 활동 위축에 따라 네트워크의 일일 트랜잭션 수 급감, 트랜잭션 수수료 수입 하락이 지속됐다"며 "덴쿤 업그레이드 이후 레이어2가 구조적으로 이더리움 메인넷의 수수료 수익을 잠식하며, 수수료 소각량 감소에 따른 이더리움 공급 축소 효과가 약화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더리움의 '건전화폐(Ultra Sound Money)' 내러티브에 구조적 손상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