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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징계요구 관련 공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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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4. 16. 13:49

16일 회원 종목단체장 간담회 참석
"규정 등 제대로 못 챙겨 죄송" 입장
발언하는 유승민 당선인<YONHAP NO-5611>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최근 불거진 대한탁구협회장 시절 인센티브 부당 지급 등과 관련해 머리를 숙였다.

유 회장은 16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내 벨로드롬 대강당에서 열린 2025년 회원 종목단체장 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뉴스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이런 자리에서 불미스러운 부분을 말씀드리게 돼 유감이고 죄송스럽다"며 "그런 규정 등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건 실책이었다"고 말했다.

유 회장이 언급한 규정은 스포츠윤리센터가 대한탁구협회에 징계를 요구한 부분이다. 탁구협회 후원금에 대한 인센티브로 유치금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임원들이 지급받은 것이다. 윤리센터는 '임원은 보수를 받을 수 없다'는 규정을 위반했다며 당시 협회장이던 유 회장을 포함한 전·현직 임원 4명에 대해 관리 소홀 등을 이유로 징계를 요구했다.

유 회장은 윤리센터의 결정문을 받은 직후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비슷한 처지의 종목단체장들을 대상으로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유 회장은 "탁구협회장을 5년 했는데 단체들의 재정이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회장이 직접 발품을 팔아 후원 유치를 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다. 유소년과 지도자 지원 등 종목을 발전시키기 위해 관련 규정들을 돌아봐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어 유 회장은 "회장님들의 고견을 들어 필요한 부분은 개선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 자리에는 탁구협회 전임 집행부 임원으로 이번 사안에서 징계 요구를 함께 받은 김택수 진천선수촌장과 탁구협회 회장을 대리한 현정화 협회 수석부회장도 참석했다. 김택수 촌장과 현정화 부회장은 이번 사안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윤리센터 결정이 동일 사안에 대해 다른 잣대를 적용했다며 적극적으로 소명할 뜻을 나타냈다.

간담회에서는 ▲대한체육회 스포츠 개혁 혁신과제 추진계획, ▲회원종목단체와 공동 마케팅 프로그램 소개, ▲2025년 주요 업무계획 설명과 단체별 질의·응답 등이 이루어졌으며, 회원종목단체가 직면한 현안에 대한 다양한 건의사항이 제시됐다.

유 회장은 "회원종목단체는 대한민국 체육의 뿌리이자 중심이며, 대한체육회는 회원종목단체와 함께 미래지향적인 체육 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오늘 나온 소중한 의견들을 무겁게 받아들여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도록 책임감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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