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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여파… 加 철강·알루미늄 업계 대규모 해고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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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3. 27. 08:50

벌써 수백명 실직…"4월 2일 상호 관세 시행되면, 최대 10만 명 영향 받아"
USA-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부과한 이후, 캐나다의 철강·알루미늄 업계에서 벌써 수백 명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를 부과했다. 또한 오는 4월 2일 전 세계 모든 무역 상대국을 상대로 관세와 비관세 장벽을 두루 고려한 상호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캐나다는 미국에 철강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다.

북미 최대 민간 노조인 유나이티드 스틸워커스의 마티 워런 국장은 "약 200명의 조합원이 이미 해고됐다"고 전했다. 관세 부과의 직격탄을 맞은 기업에는 캐나다 메탈 프로세싱 그룹도 포함된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24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미국의 철강 및 파생상품에 대한 관세 위협"을 이유 중 하나로 거론하며 140명에 대한 감원 조치를 발표했다. 회사는 또 근무시간 단축, 조기 퇴직 등의 인력 감축을 단행했고, 신규 채용도 전면 중단했다. 온타리오주에 위치한 알고마 철강에서도 최근 27명이 해고됐다.

워런 국장은 "4월 2일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상호 관세가 시행되면, 최대 10만 명의 조합원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실직 노동자들을 위한 고용보험 확대와 기술 훈련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신임 총리는 최근 고용보험을 조기 신청할 수 있는 대책을 발표했다. 이달 초 캐나다 연방정부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지원책과 근로시간이 단축된 직원에게 고용보험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전문가들은 수급 대상 확대, 지급 기간 연장 등을 보장하는 등 고용보험 제도의 전면적 개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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