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은 지금] 강남 조성명 “미래 100년, 강남이 만들어 나가겠다”

27일 까지 9회에 걸쳐 '구정보고회' 개최
22개동 권역별 방문해 주민과의 소통 행보
5대 혁신 정책주요·건의사항 등 설명 나서

조성명 강남구청장이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대치2문화센터 강당에서 열린 '2025 강남구 구정보고회'에 참석해 주민 건의사항에 답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학동로 68길 일대를 보면 한쪽은 전선 지중화가 돼있는데, 건너편은 전혀 돼있지 않아 미관상, 안전상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인 선정릉 일대를 관광특구로 만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지난 19일 오후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은 새해를 맞아 삼성1·2동, 대치2동 주민들과 만나 올 한해 구정의 다양한 정책을 설명하고, 주민들의 건의사항에 직접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주민들은 각 동의 발전을 위한 질의를 내놓으며 행사를 이어갔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이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대치2문화센터 강당에서 열린 '2025 강남구 구정보고회'에 참석해 주민 소망트리 메시지를 읽고 있다. /정재훈 기자

삼성1동 주민들은 매년 개최하는 국제평화마라톤대회시 상가번영회의 부스 설치를 요구했다. 삼성2동 주민들은 인근 지역의 전선 지중화에 대한 요구와 함께 선정릉 일대를 항상 문화와 예술이 넘치는 거리를 조성하기 위한 방안 등을 발표했다. 대치2동 주민들은 신속한 재건축을 촉구했다.

조 구청장은 상가번영회 부스 설치에 대해서는 "2-3개 업소가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협의하겠다"고 했다. 삼성2동 주민들의 전선지중화에 대해서는 "한전이 재정이 악화돼 2년간 전선 지중화를 전혀 하지 못하게 됐다. 정체된 부분을 지속적으로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하고, 선정릉 일대 발전에 대해서는 "주말에는 대로, 간선도로에 주차를 할 수 있게끔 만들어 강남에 와서 먹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화두였던 재건축 신속 촉구에 대해서는 "재건축 정비규정과 절차는 구청TF팀이 전담하고 있다"며 "협력하고 개선해 살기 좋은 재건축이 이뤄지기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이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대치2문화센터 강당에서 열린 '2025 강남구 구정보고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특히 이날 복진경 강남구의회 부의장의 질문이 눈길을 끌었다. 복 부의장은 "대치역 사거리 일대 가 계속 차가 밀리고 있다보니 바로 앞에 있는 대치동 지구대가 출동하기까지 너무 오래 시간을 끌게 된다"며 "출동할때 음성으로도라도 신호를 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법률적으로 설치가 어려워 청장님께 직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구청장은 "구만이 나서서 할 수 있는 사업은 아니다. 규제를 풀어 이 문제를 해소해 안전을 도모하는데 같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이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대치2문화센터 강당에서 열린 '2025 강남구 구정보고회'에서 강남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혁신정책 보고를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이날 행사에서 조 구청장은 강남구의 5대 혁신정책을 중심으로 △혁신적 도시 재설계 △지역경제 활성화 △글로벌 표준 안전도시 구축 △차별 없는 복지 △주민과 함께하는 강남만의 문화 조성 등 주요 정책 방향과 실행 계획을 설명했다.

행사는 오는 27일까지 권역별로 개최되며, 구정에 관심있는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조 구청장은 "이번 구정보고회는 강남구 개청 50주년을 맞아 구민과 함께 강남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구민과 소통하며 더 나은 미래 도시 강남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