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제주항공 참사] 해외전문가 “콘크리트 벽 없었으면 살 수 있었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230010016045

글자크기

닫기

최효극 기자

승인 : 2024. 12. 30. 15:13

항공전문가 스카이뉴스 인터뷰
"충돌 전 화재 없었고 안정적"
"활주로 끝 콘크리트벽 절대 안돼"
리어마운트
영국의 항공전문가 데이비드 리어마운트./ 스카이뉴스 홈페이지 캡쳐.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해외 항공 전문가가 '활주로 끝에 콘크리트 벽이 있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항공 전문가 데이비드 리어마운트는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콘크리트 벽이 없었다면 비행기는 착륙 장치(랜딩 기어)가 고장 났더라도 미끄러지며 정지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활주로 끝에서 비행기가 미끄러지는 영상을 보면 화재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항공기는 완벽히 통제되고 있었다"며 "실제 착륙 순간에 항공기는 날개가 수평을 유지한 상태였고, 매우 안정적으로 조종됐다"고 말했다. 이어 "비행기는 벽에 부딪히기 전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벽이 없었다면 모두가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리어마운트는 비행기가 미끄러질 때 발생할 수 있는 화염에 대비해 소방대가 이미 대기 중이었다며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열쇠는 조종사가 비행기의 플랩(착륙시 날개에서 펼쳐지는 감속장치)과 착륙 장치를 왜 작동시키지 못했는지 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착륙 장치가 브레이크 역할을 하고 플랩이 착륙 속도를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들이 작동하지 않으면서 비행기는 평소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착륙했다는 것이다.

그는 "비행기가 활주로 전체 길이를 넘어간 이유는 속도가 너무 빨랐기 때문"이라면서 조종사가 첫 번째 착륙 시도 당시 착륙 장치가 작동했는지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조종사가 모든 문제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선 "당시 조종사의 업무 부담이 매우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효극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