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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딛고 돌아온 김주형, PGA 대기록 도전장

논란 딛고 돌아온 김주형, PGA 대기록 도전장

기사승인 2024. 10. 1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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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개막
김주형, 단일 대회 3연패 도전
올해 부진과 마음고생 날릴 기회
(Getty Images via AFP)
김주형이 지난달 프레지던츠컵 첫날 포볼 매치 도중 두 손을 번쩍 드는 리액션을 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한국 남자골프 간판 김주형(22)이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텃밭에서 13년 만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단일 대회 3연패 대기록에 도전한다. 지난 남자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주형은 시즌 첫 승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태세다.

김주형은 1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막을 올리는 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700만 달러)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임한다.

이번 대회는 내년 PGA 출전권을 놓고 하위권 선수들이 다투는 가을 시리즈의 4번째 무대다. 김주형은 이미 페덱스컵 랭킹 55위로 안정권이지만 우승 하나만 바라보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주형은 투어 통산 3승 중 이 대회에서만 2승을 챙겼다. 지난 2022년 대회에서 만 20세 3개월로 우승하면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9·미국)보다 빠르게 2승 고지를 점령해 세계 골프계를 놀라게 했다. 우즈는 2승까지 20세 9개월이 걸렸는데 이를 6개월가량 단축했다. 지난해는 대회 2연패를 하면서 만 21세 때 3승을 달성한 우즈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연소(만 21세 3개월) 3승을 거뒀다. 당시 김주형은 PGA 투어 사상 110여 년 만에 최연소 타이틀 방어 기록도 세워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

올해는 단일 대회 3연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역시 값진 기록이다. PGA 투어에서 단일 대회 3연패는 2009∼2011년 존 디어 클래식의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이후 13년 동안 없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김주형은 최연소 단일 대회 3연패를 달성할 수 있다.

하지만 올해 분위기는 썩 좋지 않았다. 정규시즌 23개 대회에서 우승 없이 톱10 두 차례를 기록했을 뿐이다. 지난 6월 특급대회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8·미국)와 연장 혈투 끝에 준우승을 거둔 것이 가장 좋았던 순간이다.

뿐만 아니라 큰 의욕을 갖고 임했던 9월말 프레지던츠컵에서는 비매너 논란과 욕설 논란에 휩싸여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김주형은 미국과 벌인 첫날 포볼 경기에서 상대 셰플러의 퍼팅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다음 홀로 먼저 이동을 해 비난을 받았다. 그 뒤 미국 선수들에게 욕설을 들었다고 기자회견에서 폭로해 파문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시 아픔을 씻고 시즌 첫 승을 기대하는 무대가 텃밭인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김주형의 우승 전망은 밝은 편이다. PGA 홈페이지가 발표한 대회 우승 배당률에서 김주형은 가장 낮은 +1100을 부여받았다. 배당률 +1100은 100달러를 베팅할 경우 1100달러의 수익과 베팅 금액을 돌려받는다는 의미로 낮을수록 우승 확률이 높다. PGA 투어가 발표한 우승 후보 랭킹에서는 김주형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PGA는 "김주형이 지난 2년간 TPC 서머린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대단했고 올해도 활약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번 대회는 내년 출전권 싸움을 벌이는 이경훈(33)과 김성현(26)도 출전한다. 페덱스컵 랭킹 125위 안에 들어야 내년 PGA 투어 출전권을 얻는데 이경훈은 현재 100위, 김성현은 123위로 위태롭다.

(Getty Images via AFP)
이경훈이 샷을 날리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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