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준 전 기상청장(아랫줄 오른쪽 다섯번째)가 고대월례강좌에서 '기후위기시대, 우리의 운명과 선택은?'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후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대월례강좌
고대월례강좌가 조석준 전 기상청장을 연사로 초청해 '기후위기시대, 우리의 운명과 선택은?'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고대월례강좌는 지난 26일 고대교우회관 안암홀에서 130여명의 교우들과 함께 행사를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조 전 청장은 "기상은 생명이고, 날씨는 지구의 기분이며, 기후는 지구의 성격에 비유할 수 있다"며 "이제 한국은 최첨단 슈퍼컴퓨터와 자체 위성을 활용하고 국제간 협력을 통해 기후와 날씨 변화를 정확히 예측하고 예보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활용하는 시대를 맞이했다"고 말했다.
고대월례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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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준 전 기상청장(오른쪽부터)이 강연을 마친 뒤 윤은기 고대월례강좌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대월례강좌
특히 그는 메콩강의 사례에서 보는 바와 같이 기후는 그 영향이 한 국가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국제적인 파급을 가져오는 중대한 사안이며 전 지구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987년에 몬트리올의정서, 1988년에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를 창립하여(IPCC)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국제간 협력의 일환이다. 1992년 리우국제회의를 통해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1997년에는 교토의정서를 채택, 2015년 파리기후변화 협약을 체결하여 2050년 '탄소제로' 목표를 설정하고 지구온난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조 전 청장은 "기후변화는 정부 정책이나 기업 경영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며 "기후변화가 지구생태계를 지속적으로 변화시키는 만큼 이에 대응해 지속가능한 발전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ESG경영이 바로 그 해답"이라고 밀했다.
조 전 청장은 "심지어 금융분야에서도 ESG 지표에 따라 각종 기후 관련 금융 상품을 개발하고 대출에도 적용하기 시작했다"며 "ESG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진단했다.
조 전 청장은 끝으로 "기후변화는 생명현상이다. 기후변화는 도미노 현상을 가져온다"며 "정부와 기업은 유연한 전략과 국제협력으로 기후위기 극복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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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기 고대월례강좌 회장(오른쪽부터)이 2025년 창립 40주년 기념 준비위원회를 발족 후 위원장에 구본홍(전 YTN 대표이사 사장) 아시아투데이 고문을 선임했다. /고대월례강좌
한편 이날 고대월례강좌에서는 2025년 창립 40주년을 맞아 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고대월례강좌 40주년기념행사 준비위원장에는 구본홍(전 YTN 대표이사 사장) 아시아투데이 고문이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