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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광주서 ‘지역 소멸’ 우려 한목소리… “지방 죽으면 수도권도 죽어”

개혁신당, 광주서 ‘지역 소멸’ 우려 한목소리… “지방 죽으면 수도권도 죽어”

기사승인 2024. 08. 2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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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허은아 대표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달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지도부가 광주를 찾아 경제력·정치력 등의 면에서 수도권 집중 현상이 일어나며 지방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에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22일 광주 서구의 광주시의회 예결특위 회의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에 비상 경고등이 켜졌다. 지난 7월에 일자리 없이 그냥 쉬고 있다고 답한 청년이 73만 명에 달했다"며 "자영업자 폐업률은 역대 최고치에 달하고, 자영업자 연체율도 최악이다. 여기저기 금융권에서 돌려막기 식으로 돈을 꾼 채무자도 폭증하고 있다. 임금체불 규모가 상반기에만 1조 원을 넘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국가경제에 비상 경고등이 켜졌다면 지방경제에는 초비상 경고등이 번쩍거리고 있는 것"이라며 "광주의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이 6.8%에 달한다고 한다.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부산, 전북에 이어서 세 번째"라고 전했다.

허 대표는 "한때는 지역의 거점도시로 명성을 날렸던 도시들이 빠르게 붕괴되고 있는 것"이라며 "지난해 광주의 자영업자 폐업률은 전년에 비해서 12.8% 급증했고, 개인 파산이나 개인 회생을 신청한 사람들의 숫자도 크게 늘고 있다. 2·4분기 고용률 하락 1위 도시는 대구였고, 2위는 광주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방이 죽으면 수도권도 죽는다. 지방의 붕괴는 고스란히 수도권이 감당해야 할 몫으로 되돌아온다. 대한민국 경제가 수도권 따로, 비수도권 따로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지방을 살리는 것은 곧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다. 파괴적이다 싶을 정도로 대대적인 지역 경제 부흥책이 마련되어야 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지역 경제에는 초비상 빨간불이 켜졌는데 거대 양당은 축하 난을 받느니 안 받느니 하면서 국민 혈압을 높이는 유치한 감정싸움이나 계속하고 있다"며 "축하 난 챙길 시간에 양당이 공백으로 남겨 둔 민생 란을 챙겨 주셨으면 좋겠다. 지역 경제가 말라죽기 일보 직전이다"고 일침을 놨다.

천하람 원내대표도 "정치력마저도 지방이 설 자리가 점점 없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천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주요 구성원들은 물론이고 당원들도 이제는 더 이상 호남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기득권화되어서 호남을 잡아둔 물고기 취급하는 것은 아닌지 매우 걱정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난 18일 치러진 민주당 전당대회 결과에 대해 "수도권에서 정치하는 분들이 과도하게 민주당 지도부에 포진되어 있는 것에 걱정한다"면서 "대한민국이 이제는 경제력, 그리고 인재, 모든 것들을 서울이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그나마 버티고 있었던 정치력마저도 이제는 지방이 설 자리가 점점 없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천 원내대표는 "그렇게 된다면 우리가 정치권에서 지역 균형 발전을 이야기하는 것은 더욱 더 어렵고 요원한 일이 될 것이다. 개혁신당을 포함해서 어떤 정당이라도 지역에서 활동하고 지역의 현실을 아는 사람들이 정당의 주요 구성원으로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히 주어져야 된다"며 "그런 면에서 민주당에 지명직 최고위원이라도 호남의 현실을 아는 분이 들어가서 지역과 중앙의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개혁신당에서는 순천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제가 원내대표를 맡고 있다"면서 "저도 지역의 사업, 현황, 예산에 대해서 개혁신당의 중점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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