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불편 해소 앞장선 밀양시 산림녹지과…“부서일 여부 중요치 않아”

기사승인 2024. 08. 0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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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진화차량 이용해 시민 민원해소한 삼림녹지과 칭찬 일색
직접적인 부서일 아니지만 시민불편사항 해소가 중요
삼문공설운동장 041
7일 오후 6시 밀양시 산림녹지과 산불방제 차량이 맨발걷기하는 삼문동 운동장에 물뿌리기를 하고 있다. /오성환 기자
경남 밀양시 삼문동 공설운동장은 주변에 울창한 송림으로 둘러싸여 있어 자연을 감상하는 웰니스 체험하기 좋은 어싱 장소다.

운동장 주변에는 송림과 각종 야상화가 우거져 밀양 시민의 웰니스 쉼터로 자리잡고 있으며. 마사토로된 운동장에는 하루 2000여 명 이상이 이용하는 맨발걷기 (어싱·Earthing) 의 명소다. 이곳은 부지면적 2만 2509㎡의 마사토 운동장으로 맨발걷기에 적합해 시민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다.

하지만 35도가 넘는 요즘 같은 불볕 더위를 삼문동 공설운동장도 피해갈 수 없었다. 시민들은 운동장에 물을 뿌려달라는 민원을 받은 지역구 정희정 시의원의 요청으로 시의회가 나서 도로관리 부서에 요청을 했지만 해결되지 않았다.

허 홍 의장과 정 의원은 고민 끝에 궁여지책으로 박영훈 산림녹지과장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박 과장은 직접적인 부서 일은 아니지만 시민불편사항을 해소하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라며 흔쾌히 승낙해 7일 오후 6시부터 직원 3명과 방제차량을 이용해 마사토 운동장에 물을 뿌렸다.

삼문동운동장
7일 저녁 6시 밀양시 산림녹지과 산불 방제차량이 맨발걷기하는 삼문동 운동장에 물뿌리기를 하고 있다. /오성환 기자
시민들은 환호했다.

시민 안 모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밀양시 삼문동 공설운동장, 아침 저역으로 맨발걷기 열풍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운동하는 곳이다. 맨발걷기는 땅이 촉촉하면 발바닥 촉감이 좋고 발도 덜 아프고 운동효과도 두배로 좋다고 알려졌다. 시민의 편의를 위해 밀양시청에서 살수차로 오후에 물을 뿌렸다.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곧바로 반응하는 것이 행정이다. 사소한 것이지만 시민이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와 주는 것이 행정이다. 참 잘하고 있다. 큰 박수를 보낸다"는 글을 올려 공무원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박 과장은 "산불방제 차량(마이티 2.5톤) 특성상 시민들이 만족할 만큼 운동장에 물이 뿌려지지 않았지만 차량에 산불진화용 호스를 장착해 시민이 만족하도록 물 뿌리기 지원을 하겠다"며 "공직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일을 했는데 칭찬이 어이지고 있어 감사드리며 시민의 불편사항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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