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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트럼프 복귀 막으려 온라인 비밀작전 펼치는 중”

“이란, 트럼프 복귀 막으려 온라인 비밀작전 펼치는 중”

기사승인 2024. 07. 3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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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11월 美 대선에 영향 주기 위한 은밀한 선전전 나서"
하메네이_트럼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21일 테헤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 왼쪽)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6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열린 터닝포인트 액션 더 벨리버스 서밋 2024에 참석해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AP·로이터, 연합
중동의 반미국가 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미국 대선에 비밀스럽게 개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실(ODNI)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이 11월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은밀한 선전전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미 정보기관 당국자들은 이란이 직접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란의 현재 작전은 그의 출마에 타격을 주려고 했던 2020년 미국 대선 이전의 목표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또 한 당국자는 이란이 허위 정보를 퍼뜨리기 위해 거대한 온라인망을 이용하고 있으며 미국 대선 선호 후보에 대한 비밀스러운 온라인 캠페인에도 관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비밀 활동은 이란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를 극도로 경계하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임 기간 내내 이란과 날카롭게 대립해왔다. 지난 2018년에는 이란과 서방의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파기하며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고, 이란이 이에 반발하자 "만약 이란이 미국과 조금이라도 연관이 있는 목표물을 공격한다면 말살해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최근에는 자신을 향한 총격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지난 24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자신을 암살한다면'이라는 가정을 전제로 "미국이 이란을 지구상에서 지워버리길 바란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란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몽니에 까칠하게 맞서왔다. 이란은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때인 2020년 1월 이슬람혁명수비대 산하 쿠드스군 지휘관 가셈 솔레이마니가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 근처에서 무인기를 이용한 미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고 사망한 것과 관련해 지금까지도 그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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