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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법원경매정보에 따르면 올해 1~6월 진행된 서울 오피스텔 경매 건수는 123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늘었다. 이 가운데 불과 240건만 낙찰됐다. 낙찰률은 19%에 불과했다.
경매 물건은 증가했지만 응찰 수요가 없어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80% 미만으로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서울 오피스텔 낙찰가율은 76.8%로 전년 동기(80.1%) 대비 3.3 포인트(p) 하락했다.
오피스텔도 빌라와 같이 '깡통전세' 문제가 여전하고 고금리로 투자수익률도 떨어져 응찰자들이 외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피스텔 매매가격 약세도 수요자들이 매입을 망설이는 이유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올해 1~6월 모두 마이너스 변동률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전세가격지수 역시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6월 기준 서울 오피스텔 수익률은 4.84%로, 전국 평균(5.35%)보다 낮았으며, 시·도 기준 최저를 기록했다.
고금리에 대출이 여의치 않자 수요자들은 대출 없이도 자금 마련에 부담없는 1억~2억원짜리 소형 오피스텔 위주로만 낙찰을 받고 있다.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 낙찰가율 상위 10위 중 7건이 모두 1억~2억원대에 낙찰됐다. 나머지 3건도 3억원대 초반에 낙찰됐다.
마포구 상암동 상암오벨리스크2차는 지난 18일 1억6500만원에 팔려 낙찰가율 111.50%을 기록했다. 같은 날 중구 황학동 한양아이클래스는 1억35000만원에 매각됐다. 낙찰가율은 102.30%이었다. 관악구 봉천동 예성아이라이프는 감정가인 1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금리가 내려갈 경우 오피스텔 투자수익률은 높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낙찰가율은 소폭 오를 수 있다"며 "소형 오피스텔 금액대 수요자들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