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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도에 따르면 농업·농촌 전문가와 농업인 대표 등 28명으로 구성된 '경남농업 미래혁신위원회'를 지난 3월 출범해 추진과제를 발굴하고 사업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6월 12일 경남농업기술원 이전 기공식에서 '경남농업의 디지털 전환, 사람(농업인)·산업(농업)·공간(농촌)의 혁신'이라는 농정 비전을 선포하고, 향후 10년간 미래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54개 사업에 3조 2994억원을 투입한다.
디지털 농업(Digital Agriculture)은 농업인의 직감과 경험에 의존했던 농업 경영 의사결정을 데이터와 AI로 대체하고, 센서·로봇·드론 등을 활용해 생산성과 품질,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기후변화 등에 직면한 농업의 문제를 해결할 미래농업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개념이다.
도는 기후와 지리적 특성, 권역별 강점을 살려 서부지역에는 그린바이오 산업, 서부에서 중부·동부에 이르는 지역에 우주항공 농식품산업, 청년 창업형 스마트농업 단지, 동부지역에 농식품 수출가공 산업과 푸드테크, 남부지역에 기후변화 대응 특화 생산단지, 북부지역에는 차세대 스마트 과원과 스마트 축산을 육성한다는 기본구상을 가지고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우주항공청 특별법이 제정된 후, 지난 5월 27일 우주항공청(KASA)이 경남 사천에 설립됐다. 농식품 분야와 접목하여 '우주항공 농식품 산업'을 육성하여 기후 위기, 식량문제 등에 대응할 계획이다.
'글로벌 TOP5 우주항공 농식품·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2025년부터 2030년까지 6년간 총 4003억원을 투입해 2만㎡ 규모의 경남 우주항공 농식품·바이오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안을 구상 중이다.
주요 사업은 신(新)식물체·품종 개발, 고영양·고기능성 식량·식품 제조 기술 개발, 우주식품 국제 인증기관 설립 등으로, 올해 상반기에 농림축산식품부와 논의를 거쳐 타당성 용역 실시를 위한 국비 3억원을 기획재정부에 요청한 상황이다.
최근 이상기후, 잦은 병해충 발생, 빨라진 개화기에 따라 차세대 과수 재배 방식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도내 사과 주산지를 중심으로 '스마트 과수원 특화단지'를 조성하여 과수산업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스마트 과수원은 나무 형태와 배치를 단순화하여 노동력을 절감하고 햇빛 이용률을 높여 생산효율을 극대화한 과수원이다.
현재, 지역특화품목 육성단지 조성사업으로 거창군에 40ha 규모의 스마트 과수원(다축형 사과)을 조성하고 있으며, 향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을 통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인수 도 농정국장은 "경남농업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농 유입을 확대하고 농업인에게는 영농의 편리함과 농업 생산성 향상을,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겠다"라며 "함께 여는 도민 행복 시대를 경남농업이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