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선사한 제주 발달장애 학생들의 ‘맘마미아 댄싱퀸’ 공연

기사승인 2024. 07. 07. 17:0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제주서 발달장애인의 날 기념공연-국제심포지엄 등 행사 열려
전문 복지관도 잇따라 개관…"보다 체계적인 지원 이뤄졌으면"
clip20240706153517
제주영송학교 학생들이 지적발달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제주영송학교 제공
지난 4일 제주시 건입동 사라봉다목적체육관에서는 뜻깊은 공연이 열렸다.

제주영송학교 학생들은 '지적발달장애인의 날(4일)'을 맞아 기념식 공연에 나섰다.

앙상블·중창단으로 팀을 꾸린 학생들이 '롱 롱 어고(Long long ago)'와 '맘마미아의 OST 댄싱퀸' 등의 음악을 선보이자 여기저기서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제주영송학교는 제주도 발달장애인 교육의 산실로 학생 200여명이 초중고교 교육과정을 배우고 있는 사립 특수학교다.

학교는 특히 발달장애 학생들의 자활과 직업적 자립의 길을 열어주고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이날 기념식 공연을 하기 위해 학생 25명은 앙상블과 중창단으로 나눠, 그동안 교내 시청각실에서 매주 수요일 마다 모여 실력을 갈고 닦았다.

2021년도부터 이어진 제주영송학교 학생들의 공연은 이제 연례 행사로 자리잡았다. 이날 공연도 발달장애인 가족과 제주도민 등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제주영송학교 엄동빈 교장은 "올해 발달장애인의 날 기념식 공연을 통해 학생들은 모두가 하나가 되어 함께 함의 가치를 느끼는 뜻깊고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제주 지역사회는 최근 발달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조금씩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제주도 발달장애인 인구 비율은 다른 시도보다 많은 4600여명 정도이다. 이들의 가족까지 합치면 대략 1만5000여명에 달한다

지난 4~5일에는 제주도에서 '2024년 제3회 제주특별자치도 발달장애 자폐스펙트럼 국제 심포지엄'이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발달장애, 특히 자폐스펙트럼 장애에 초점을 맞춘 국제적인 행사였다. 발달장애 연구자, 활동가, 보호자,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며 중요한 플랫폼이 되는 기반을 마련했다.

발달장애인 가족들은 가족구성원들이 처한 심리적·환경적 어려움을 이해해주는 것만으로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자폐스펙트럼을 포함한 발달장애는 가족의 노력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과제다. 우리 사회 전체가 이들의 고충을 깊이 이해하고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한다. 이번 심포지엄이 당사자와 그 가족들을 위한 지역사회의 지원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포용적 공동체로 거듭나는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해 기대감을 갖게 했다.

clip20240706153647
서귀포시발달장애인 복지관 조감도./ 서귀포시청 제공
제주도에는 지난 2023년 제주시 아라일동에 발달장애인 전문 복지관인 우리복지관이 최초로 문을 연 데 이어 2025년도에는 서귀포시 토평동 일원에 서귀포시발달장애인 복지관이 개관을 서두르고 있다.

이 복지관에는 총사업비 125억원을 투입되어 서귀포시 토평동 8139㎡ 부지에 연면적 2057㎡, 지하1층·지상2층 규모로 2025년 개관을 목표로 한창 공사중이다.

제주 우리복지관 김정옥 관장은 "발달장애인의 날 개최 등 도내에서의 다채로운 행사는 일반인들의 발달장애 인식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며 "제주 공동체사회에서 발달장애인들의 일자리와 생활공간 확보에 도움이 되고, 제주 도정은 이를 적극적으로 뒷받침 하는 것이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