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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휘 당 미디어특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네이버는 자사 뉴스서비스의 공정성과 적절성이 국민적 관심사로 떠올랐음에도 불구하고, 공개적으로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회피했다"며 "공적 영역인 '뉴스'를 다루는 기업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린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네이버는 뉴스제휴평가 기준의 모호성·정치적 편향성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해 제평위 활동을 중단하고, 뉴스혁신포럼 출범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뉴스혁신포럼 역시 언론계의 우려가 적지 않다.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는 "제평위가 여전히 정치적 편향성을 극복하지 못했다. 원점에서 재구성해야 한다"고 논평했고, 온라인신문협회는 "네이버 뉴스혁신포럼의 '제평위 2.0' 구성에 대한 논의 과정에서 흘러나오는 여러 얘기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네이버 뉴스 플렛폼은 과거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서 대선 공작의 장으로 이용된 바 있고, 지금 이 순간에도 대선공작을 위한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가 네이버 뉴스플랫폼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네이버는 적절한 책임을 지지 않았다"고 쏘아붙였다.
네이버의 '책임의 외주화' 행태도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네이버는 뉴스제평위라는 외부기관을 설립해 그 뒤에 숨어 영향력을 행사하면서도, 그에 따른 책임은 외면해왔다"며 "이번 뉴스혁신포럼 역시 비슷한 행태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기구로 보인다"고 일침을 놨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네이버에 뉴스제평위 관련 공개 간담회를 재차 촉구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네이버가 회피로 일관한다면 뉴스 서비스의 공적 신뢰를 상실할 뿐만 아니라, 더 큰 사회적 비난과 제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