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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오르자 사라진 강남3구 경매 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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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4. 06. 17. 07:59

잠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일대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 전경. /정재훈 기자 hoon79@
서울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서자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경매 물건 취하가 잇따르고 있다.

16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날 기준 4 ~ 6월 강남3구에서 아파트 경매물건 취하 건만 14건으로 10건이 넘었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강남구 청담동 아이파크 등이 경매시장에 나왔다가 자취를 감췄다.

반포자이 전용 244㎡형 28층 경매물건은 세입자가 경매로 넘겼다가 집주인이 전세금 48억원을 돌려주면서 경매가 취하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면적에서 거래된 마지막 매매가격은 지난 2월 73억6000만원으로 신고가를 다시 썼다. 감정가는 이와 비슷한 74억원이었다.

청담동 아이파크 전용 110㎡형 물건도 이달 경매 취하가 이뤄졌다. 채권액이 5억원으로 감정가(26억8000만원)에 비해 적은 편이어서 채권을 변제한 것으로 추정된다. 잠실엘스 역시 같은 이유로 지난달 경매로 나올 예정이었던 전용 59·119㎡형 물건 2건이 취하된 것으로 보인다.

채무자인 집주인들이 집값이 오르면서 경매로 넘어간 물건을 매매시장에서 처분하거나 보유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해 빚을 갚고 경매를 취하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집값 선행지표인 낙찰가율(감정가격 대비 낙찰가격 비율)은 강남3구에서 이미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3구 아파트 낙찰가율은 올해 들어 3월을 제외하고 90% 초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80% 중후반을 웃도는 수치다. 송파구의 경우 지난달 낙찰가율이 100.7%로 낙찰가격이 감정가격을 앞지르기도 했다.

낙찰가격이 올라가면 매매시장에서는 이를 토대로 실거래가가 낙찰가격보다 더 상승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 국면이어서 강남3구 경매물건은 앞으로 더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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