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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주기 이한열 추모식 개최 “민주주의가 후퇴하지 않도록”

제37주기 이한열 추모식 개최 “민주주의가 후퇴하지 않도록”

기사승인 2024. 06. 0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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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배은심 별세 후 세 번째, 큰 누나 이숙례씨 대신해 인사
민주유공자법 촉구…"22대 국회서 다시 제정 과정 거칠 것"
이한열 열사 37주기 추모하는 학생들<YONHAP NO-3579>
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이한열 동산에서 열린 제37주기 이한열 추모식에서 총학생회 소속 학생들이 헌화한 뒤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이한열 열사의 제37주기 추모식이 5일 오후 2시께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이한열동산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인 고 배은심 여사가 2022년 1월 별세한 뒤 세 번째로 열린 추모식이다. 이날 배 여사의 빈자리는 이 열사의 큰 누나인 이숙례씨가 대신하며 유가족 인사를 전했다.

우상호 이한열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추모식에서 "이한열이란 이름을 기억할 때 누군가의 희생과 헌신 속에 오늘날 우리가 민주주의를 누릴 수 있게 됐다는 것을 확인한다"며 "이곳은 희생과 헌신 속에 만들어진 민주주의가 후퇴하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윤동섭 연세대 총장은 추모사 대독을 통해 "이한열 열사의 희생은 6월항쟁의 불씨가 됐고 6·29 선언과 직선제 대통령 선거로 이어져 대한민국 민주화의 역사를 새로 썼다"고 밝혔다.

추모식에서는 민주유공자예우관련법(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 법안은 5·18민주화운동을 제외한 다른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피해를 본 사람들도 유공자로 지정, 본인과 가족에게 혜택을 주는 등 내용을 담고 있다.

노성철 연세민주동문회 회장은 "민주유공자법이 제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하루 만에 정부의 거부권 행사로 제정되지 못한 것에 큰 분노를 느낀다"며 "22대 국회에서 다시 민주유공자법 제정 과정을 거치는 것과 동시에 정부의 거부권도 넘어설 수 있는 방안을 사회단체들과 함께 마련해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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