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이제 태동하는 공정무역 뿌리채 뽑는 일 절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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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공정무역의 가치를 알리는 '2023년 공정무역 포트나잇' 경기도 축제를 이끌었던 수원시가 국민의힘 주축 수원시의회의 '공정무역 조례폐지'란 복병을 만나자 이재준 수원시장은 조례 폐지에 반대한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31일 수원시와 수원시의회등에 따르면 수원시는 '세계공정무역의 날'(5월 11일)을 기념해 지난 30일 시청 본관 로비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공정무역 캠페인'을 펼쳤다.
수원시와 수원공정무역협의회가 주관한 캠페인에는 수원시 공정무역 커뮤니티인 수원도시재단, 경기대학교 소성박물관, 천천고등학교 교육공동체 사회적협동조합, 참살이협동조합 등이 참여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참여한 시민들을 격려하고, 공정무역을 함께 홍보했다. 수원시는 2020년 공정무역 도시로 첫 인증을 받은 이후, 지역 공정무역 인증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지속해서 공정무역 캠페인을 전개하고, 홍보·교육활동을 하는 등 공정무역 확산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수원시는 지난해 10월 경기도 주관으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착한소비, 공정무역의 실천' 주제의 '2023 공정무역 포트나잇' 축제를 열었고 2년 연속 공정무역도시로 인증된바 있다. 당시 2주간의 축제기간 동안 경기도내 15개 시가 지역별 공정무역 강연·캠페인·행사 등을 선보였다. 15개 참여시는 고양시, 광명시, 구리시, 군포시, 김포시, 부천시, 성남시, 시흥시, 안산시, 안성시, 안양시, 용인시, 의왕시, 포천시, 화성시 등이다.
'공정무역'이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불공정 무역구조로 인해 발생하는 부의 편중, 환경파괴, 노동력 착취, 인권침해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도상국 생산자에게 유리한 무역조건을 제공하는 무역형태를 말한다
문제는 '공정무역' 조례 포함, 풀뿌리 민주주의를 선도하는 수원시의 4개 조례 폐지를 수원시의회의 다수당인 국민의힘 주축으로 입법화가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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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조례(공정무역 지원 및 육성, 마을만들기, 수원시 시민배심 법정 운영, 수원시 참여와 소통을 위한 민주시민교육) 각각 수원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8명에서 11명 가량이 동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시 관계자는 "'공정무역은 마을에서 세상을 바꾸는 힘'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으로 반드시 필요한 조례이며 조례를 폐지한다는 것은 이제 태동하는 공정무역이란 어린 나무를 뿌리째 뽑아내는 일이라"며 "그런 일이 없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