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까지 이어질 정상회의 기대감 반영
그러나 향후 협력 가능성은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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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1999년 아시아 금융위기의 격동 속에 태어난 세 나라의 협력 틀은 동아시아 다자 협력의 전형이다"라면서 회의가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된 사실도 지적한 다음 "(회담) 재개를 방해하는 문제는 양자 분쟁과 긴장으로 인해 복잡해졌다. 무엇보다 지속적인 외부 간섭이 3국 협력의 불안정성을 가중시켰다"고 강조했다.
또 "한중일 3국 협력 메커니즘의 재개는 불가피하다. 한중일 간 협력의 공동 이익이 대화와 협력의 재개를 가능하게 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면서 "결국 세 나라는 더 이상 이동할 수 없는 이웃이다. 동아시아는 세 나라가 공유하는 집이다. 3국 협력의 이점은 가까운 이웃 3개국 간의 불화보다 훨씬 크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한중일 3자 협력을 심화하는 것은 3자 모두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면서 "무역과 경제 측면에서 중국은 두 나라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일본, 한국을 포함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체결은 이들 주요 이해 관계자들 간의 경제통합을 강화할 필요성을 더욱 절감케 했다. 이런 삼자 협력은 참가국의 발전을 촉진하고 더 넓은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3국은 경제, 무역, 문화, 기술을 포함하되 이에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보다 심층적인 협력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주장한 후 "각자의 강점과 자원을 활용함으로써 지역의 안정과 번영을 강화하는 동시에 평화와 협력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은 이데올로기적 차이를 부각시키고 배타적 파벌을 형성해 협력과 화합을 대결과 불화로 대체하고 자국의 지정학적 의제를 발전시키려 했다"면서 "이런 패권 전술은 분열과 적대감을 조장함으로써 지역의 안정과 번영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진정한 협력과 발전을 저해한다"고도 주장했다.
신화통신의 이런 논평은 무려 4년 5개월 만에 재개되는 이번 한중일 정상회의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그다지 높지 않기는 하나 중국 정부 차원에서는 나름 기대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고 해도 좋다. 미국과의 무역, 기술 전쟁으로 인해 상당한 고통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확실히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이번 회의의 개최에 처음부터 긍정적인 자세로 임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