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도자기의 대중화’…2024 문경찻사발축제 28만여 명 방문객 찾아 ‘성공’

기사승인 2024. 05. 0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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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사발과 같은 새롭고 다양한 도자기 라인업
한복패션쇼, 다화경연대회, 전국발물레경진대회 등 풍성

 

아시아투데이 장성훈 기자 = 올해 열린 문경찻사발축제가 기존 전통찻사발의 정체성 알리기를 넘어 생활자기의 대중화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커피사발과 같은 새롭고 다양한 도자기 라인업과 국제적인 작가의 작품 전시·다채로운 체험행사, 새로운 먹거리까지 선보이며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만족도을 높이기 충분했다.

7일 문경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개막한 문경찻사발축제가 10일간 방문개 28만 여명이라는 기록을 세우고 6일 폐막했다.

첫 주말에는 성대한 개막식과 드넓은 1관문 앞에서 펼쳐진 친환경 캠핑체험, 커피사발 이벤트와 루마니아 작가인 다니엘 레쉬의 공개 시연으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축제기간에는 읍·면·동 시민의 날이 시작되며 지역별로 신명나는 공연과 무대가 광화문 주무대를 가득 채우며 누적 13만 여명이 축제장을 찾았다.

축제의 반환점을 지난 3일에는 축제의 부대프로그램으로 점촌 문화의 거리에서 한복패션쇼가 열렸다. 국가무형문화재 장인이 이끄는 줄타기 한판으로 문화의 거리를 가득 채운 시민들은 이어지는 오방색의 전통한복과 태극기한복이 어우러진 패션쇼를 관람하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특히 패션쇼 모델들이 문화의 거리를 가로지르며 진행한 퍼레이드는 이날 패션쇼의 하이라이트로 꼽혔다.  

발물레경진대회
김선식 축제추진위원장이 5일 열린 전국발물레경진대회 시작을 알리는 징을 치고 있다./문경시
4일에 열린 '제2회 다화경연대회'에서는 수준 높은 작품 경연과 섬세한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거쳐 경북 상주 출신의 박혜경씨가 대상을 수상했다. 꽃과 문경도자기 그리고 차의 조화로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을 경연 현장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특별한 경험을 관람객들에게 선사했다. .

5일에 열린 전국발물레경진대회는 문경이 전통도예의 본 고장임을 널리 알리고 전통 발물레를 이용해 작품을 창작했던 선조 도공들의 장인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축제기간 중 매년 특별히 개최하는 대회이다.

전국에서 21명의 일반인 및 도예 전공학생들이 참여해 찻사발 3점과 항아리 1점씩을 90분동안 전통발물레로 빚어 실력을 겨뤘다. 이번 대회에는 문경 도자기 명장인 김억주 심사위원장과 문경 도예작가들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단국대학교에 재학 중인 이의영씨가 대상의 영예를 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축제 폐막날인 6일에는 가은지역아동센터 난타팀, 하랑, 윤윤서, 통일 메아리 악단이 공연에 참여했다. 가은지역 초등학생들과 중학생들로 구성된 난타팀은 경쾌한 음악에 맞춘 숙련된 북 공연으로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또 최근 참여한 트로트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트로트 꿈나무로 미래가 밝은 윤윤서양은 노련해진 마이크 멘트와 더 성숙한 실력을 보여줬다. 폐막 공연에 이어 진행된 천만원 상당의 황금 찻잔&다완 추첨에는 각각 문경과 제천의 관광객이 추첨되며 주변의 부러움을 샀다.

김선식 축제추진위원장은 "작년부터 전통찻사발에서 생활자기까지 다양한 도자기를 통해 변화를 시도해왔고 올해는 커피사발과 같은 새로운 도전으로 도예 산업의 부흥과 축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축제 기간 중 많은 호응을 받았다"며 "내년에는 또 다른 모습으로 축제장을 꾸며 내겠다"고 말했다.

신현국 시장은 "올해 찻사발축제를 찾아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도 더 새롭고 아름다운 축제를 준비해 더욱 많은 관람객이 축제에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지속가능한 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패션쇼
원도심 문화의 거리에서 개최한 한복 페션쇼 진행 모습/문경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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