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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매출 재도전”···한세실업, 글로벌 액티브웨어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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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4. 03. 19. 06:00

운동복·평상복 갖춘 의류 집중
비즈니스 영업팀 신설 등 조직개편
원단제조 업체와 생산량 확대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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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불황의 여파로 2년 연속 2조 매출 달성을 놓친 한세실업이 올해 설욕에 나선다.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실적 회복의 '키'로 액티브웨어(운동복과 평상복의 기능을 겸비한 의류)를 선정, 조직 개편과 관련 업체와 협업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18일 한세실업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베트남에서 진행한 기업설명회에서 액티브웨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최근 지속적인 조직 개편을 시도하고 있다. 우선 글로벌 애슬레저 브랜드 '룰루레몬' 출신의 임원을 영입하며 액티브 비즈니스 담당 영업팀을 마련했다. 또 올해 초 회사의 기술 디자이너 부서 내 액티브웨어 전담팀을 신설해 제품 개발과 디자인, 생산 등 과정에서 품질과 비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한세실업은 전문가 영입과 전담 조직 구성으로 내부 역량을 확보하는 한편, 외부로는 액티브웨어 전문 업체와의 접점을 넓혀나가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 도미니카의 화섬(인조섬유) 원단 생산 업체 '윌비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원단 생산량 확대를 시도했다. 같은 해 하반기에는 온두라스에 위치한 노던 텍스타일과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으며 원단 조달 능력도 확충했다. 노던 텍스타일은 니트웨어와 라운지웨어 외에도 액티브웨어 원단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그 기세를 몰아 한세실업은 미국 내 주요 스포츠 전문 업체의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미국 47개 주에 약 800여 개의 매장을 소유 중인 현지 최대 스포츠용품 소매업체 '딕스스포팅굿즈'의 브랜드 제조 과정에 참여했다.
김 부회장이 구축에 주력해 온 수직계열화 프로젝트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미국과 인접한 중미 생산기지인 과테말라에서 화학섬유 및 원단 개발을 시도하는 해당 프로젝트가 완료된다면 이전보다 효율적인 생산 및 수출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한세실업이 액티브웨어 생산 역량을 확대하는 데에는 주요 고객사였던 갭과 타겟 등이 불황에 취약한 캐주얼 의류를 전개하는 동시에 제품의 단가가 높지 않다는 문제점을 타개하기 위함이다.

실제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의류 소비가 줄은 지난해 한세실업의 매출은 전년 대비 22.5% 하락한 1조7087억원, 영업이익은 6.3% 감소한 1682억원이었다. 회사는 2년 연속 2조 매출 달성을 놓친 만큼 올해는 고단가 제품의 비중을 높여 실적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김 부회장이 올해 사내이사 임기를 다시 시작하는 해로, 경영 시험대에 다시 한번 오를 예정이기에 반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세실업은 오는 28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김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건 의결을 앞두고 있다. 김 부회장 역시 실적 감소의 흐름을 올해 끊어내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기업설명회에서 회사는 올해 목표치로 15% 이상의 매출 성장을 선정, 2022년 이후 다시 2조 매출을 기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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