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2.7조 ‘수주잭팟’…올해 목표 53% 달성

지난달 24일부터 14척 수주
"선종 다변화 통한 수익성 강화"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해 2024년 인도한 17만4000㎥급 LNG 운반선의 시운전 모습./HD한국조선해양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최근 일주일 사이에만 2조원대 규모의 수주를 확보하면서 올해 수주 목표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선종 다변화를 통한 건조 효율 극대화와 고부가 선별 수주로 수익성을 높여갈 방침이다.

5일 HD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일까지 오세아니아, 유럽 소재 선사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4척, 자동차운반선(PCTC) 2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 중형LPG운반선 2척, 석유화학 제품운반선(PC) 4척 등 총 1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총 2조7218억원이다.

지난달 24일 오세아니아 선사로부터 17만4000㎥급 LNG운반선 4척을 수주하며 이번 수주 행진의 포문을 열었다. 척당 가격은 역대 최고가인 2억7000만달러로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해 오는 2028년 1월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어 유럽 소재 선사로부터 LNG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된 7500UNIT급 자동차운반선(PCTC) 2척을 수주했다. 총 계약 금액은 3563억원으로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오는 2028년 5월까지 선주사에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또한 오세아니아 선사로부터 총 3439억원 규모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이들 선박은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오는 2026년 12월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수주 행진은 이달 들어서도 지속됐다. 지난 1일에는 유럽과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로부터 각각 4만5000㎥급 중형LPG운반선 2척과 11만5000톤급 석유화학 제품운반선(PC) 4척을 수주했다.

이달 계약을 포함해 올해 들어서만 총 58척, 71억6000만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인 135억달러의 53%를 달성했다. 연초부터 다양한 선종에서 선박 발주 문의가 지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