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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SPA브랜드, 퀀텀점프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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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4. 02. 20. 06:00

매장 수 늘려 전국 유통망 확보
프리미엄 라인 내세워 차별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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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패션업계 불황에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인 SPA브랜드가 '퀀텀 점프'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들 브랜드는 고물가 속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경쟁력을 확보한 기세를 올해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매장 수를 확대해 고객 접점을 강화하고 차별적인 상품 출시로 목표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19일에 따르면 이랜드가 전개하는 SPA브랜드 '스파오'는 올해 매출 6000억원을 목표치로 제시하며 온라인 채널과 오프라인 매장에 나란히 변화를 시도한다. 이를 통해 스파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오프라인 매장 수를 확대함과 동시에 리뉴얼을 진행한다. 지난해 108개의 매장을 운영한 스파오는 올해 매장 수를 150개로 늘릴 계획이다. 동시에 차세대 에이지리스(Ageless) 모델 매장을 선보인다. 앞서 스파오는 지난해 9월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을 리뉴얼했다. 타임스퀘어점은 10~20대를 겨냥한 기존 매장과 달리 전 연령대를 염두에 두고 베이직 상품을 전면 배치했다.

온라인 채널에서는 빅데이터와 고객 피드백을 반영한 온라인 전용상품을 개발한다. 아울러 공식 홈페이지 '스파오닷컴'에서는 단독 협업 콘텐츠을 선보이며 차별성을 확보한다.

SPA브랜드의 강점인 가격 경쟁력 확보에도 주력한다. 지난해 스파오는 웜테크(발열내의) 상품의 가격을 인하했으며 푸퍼와 플리스 등 주요 상품군의 가격도 동결했다.

신성통상의 탑텐 역시 올해는 1조 매출 달성을 목표로 외형 확장에 나선다. 탑텐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5% 신장한 9000억원으로, 1조원에 1000억원만을 남겨두고 있다.

탑텐 역시 공격적인 오프라인 매장 확대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나가고 있다. 실제 탑텐은 지난해에만 135개 매장을 오픈하며 매장 수를 555개에서 690개로 확장했다. 브랜드는 올해도 출점을 지속하며 전국 오프라인 매장을 730개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신성통상 관계자는 "매출 1조 달성을 위해 공격적인 브랜딩을 전개하겠다"며 "도심형 매장의 지속 출점 등으로 전국적인 유통망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SPA브랜드 에잇세컨즈 역시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보이며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 동반성장에 기여했다.

에잇세컨즈는 프리미엄 라인을 통해 차별성을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브랜드는 지난해 초 프리미엄 라인 '유니에잇'과 '에디션에잇'을 론칭한 바 있다. 유니에잇에서는 파편화되는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하는 한편, 젠더리스 스타일을 추구한다. 에디션에잇은 소재 고급화로 기존 상품 대비 품질을 향상시켰다.

에잇세컨즈는 2024년 봄 시즌 에디션에잇을 고급스럽고 페미닌한 감성으로 선보이며 프리미엄 라인을 지속 전개한다. 해외시장 진출도 목표로 제시했다. 이 브랜드는 최근 K-패션 열풍이 불고 있는 중국이나 베트남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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