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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 주호영 의원은 1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천 면접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의원이 있는 험지에 가서 도전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대구 수성을에서 내리 4선에 성공한 후 수성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5번째 뱃지를 달았던 인물이다.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공관위가 주 의원에게 민주당 김부겸 의원과 '수성갑' 맞대결을 요청했고 이에 응했던 것이다. 주 의원은 수성갑에서 6선에 도전하고 있다.
주 의원은 '험지 도전에 대해 어떤 답변을 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경험에 비춰볼 때 선거 준비는 최소한 2년 전부터 해야 한다. 당선이 목적이라면 험지 배치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험지에 보내는 거 자체가 목적이라면 모르겠지만, 선거가 코 앞인데 험지에 보내는 건 이제 늦었다고도 했다"고 덧붙였다.
'다선 중진이 되면 지역에서 어떤 요구를 받느냐'는 질문도 나왔다고 한다. 주 의원은 이 질문에 대해 "어떤 분들은 지역에서 열심히 해달라고 하고, 중앙에서 큰 정치를 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한다"며 "두 요구가 모두 있다는 답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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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원은 "공관위가 발표한 부적격 기준 중 음주운전은 파렴치범이다. 그 파렴치범 후보들과 겨루고 있는데 국민의힘 의원 자존심을 살리고 공정한 공천을 통해 총선 승리에 앞장서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음주운전 이력이 있는 강 의원을 '저격'한 것인데, 조 의원의 발언에 대해 공관위원인 이철규 의원은 "옆에 사람을 앉혀놓고 파렴치범이라고 하면 되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구 달서구갑에 공천을 신청한 유영하 변호사는 현역 홍석준 의원과 함께 면접을 봤다. 유 변호사는 면접 후 기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질문을 받았느냐'고 묻자 "그렇다. 하지만 대통령께서 열심히 하시라는 정도만 이야기하셨다"고 전했다. 달서구갑 출마 이유에 대해선 "달서구가 대구에서 인구가 제일 많은데 달서갑은 달서을, 달서병에 비해 정주조건이 열악해서 격차해소를 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역 홍석준 의원은 "(공관위원이) TK 의원들이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없다'는 비판받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방송에 많이 나간 것에 대해서도 묻고 간단하게 했다"고 말했다.
같은 대구 지역구더라도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면접을 치른 현역 의원들도 있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11시20분경 대구 달서을 예비후보 김희창 씨와 면접을 봤다. 윤 원내대표는 '험지 출마 관련 질문을 받았느냐'는 물음에 "저는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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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대전, 경남, 경북, 세종 지역 단수 공천자 12명을 발표했다. 단수공천이 확정된 이는 △대전 동구 윤창현 의원 △대전 유성구을 이상민 의원 △경북 영천시청도군 이만희 의원 △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 정희용 의원 △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 최형두 의원 △경남 창원시마산회원구 윤한홍 의원 △경남 진주시갑 박대출 의원 △경남 진주시을 강민국 의원 △경남 통영시고성군 정점식 의원 △경남 거제시 서일준 의원 △경남 양산시갑 윤영석 의원 △경남 산청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 신성범 전 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