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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위기 독일, 해외투자 급감 속 중국 투자 증가, 사상 최고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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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02. 15. 05:54

로이터 "지난해 독일의 중국 직접 투자, 4.3% 증가, 사상 최고치"
"해외 투자 32% 급감 속 중국 투자 증가, 비중 10.3%, 10년만 최고치"
"독 기업 9%, 중국 철수 또는 고려"
숄츠 총리, 4월 경제사절단과 방중
독일 연정
독일 크리스티안 린트너 재무장관(왼쪽부터)·안나레나 배어복 외무장관·올라프 숄츠 총리·보리스 피스토리우스 국방장관·낸시 패저 내무장관이 2023년 6월 1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독일 국가안보전략 발표 기자회견에서 언론용 책자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EPA·연합뉴스
경기 침체 위기로 지난해 독일의 해외 직접 투자가 급감하는 상황에서도 대(對)중국 투자는 4.3% 증가해 사상 최고액인 119억유로(117조원)를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독일경제연구소(IW)가 분석한 분데스방크(독일 중앙은행)의 공식 데이터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최근 3년간 독일 기업의 대중국 투자가 이전 6년간의 총액과 비슷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IW 보고서는 독일 정부가 중국 리스크(exposure·노출)를 완화해달라고 요청하고, 대중국 투자에 대한 보증을 급격히 삭감했음에도 불구하고 독일 기업들이 계속해 중국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는 우려를 부각한다고 평가했다.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이 경기 침체의 위기에 처하면서 지난해 해외 직접 투자는 약 1160억유로(166조원)로 전년도 약 1700억유로(243조원)에서 32%나 급감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독일의 전체 해외 투자에서 대중국 투자의 비중은 10.3%로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다른 아시아 지역에 대한 직접 투자는 약 8%로 정체 상태였다.

다만 로이터는 최근 4년간 독일의 대중국 투자 자금이 전적으로 재투자 수익으로 충당됐고, 기업들도 자본을 철수하는 미묘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위르겐 마테스 IW 국제 담당 국장은 "소수의 대기업과 대다수의 중소기업 사이에 여전히 편차가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며 "다른 연구들과 일화적인 증거는 일부 중소기업이 중국과의 관여를 줄이거나 심지어 완전히 철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발표된 주중 독일 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철수를 고려 중인 독일 기업의 비율은 9%로 지난 4년 동안 두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 싶지만, 통계청의 예비 수치에 따르면 중국이 지난해까지 8년 연속으로 최대 교역국이기 때문에 독일이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올라프 숄츠 정부에 참여하는 정당 간에도 중국에 대한 노출 위험 완화 정도를 놓고 이견이 존재한다. 숄츠 총리가 소속된 사회민주당(SPD)은 자유민주당(FDP)·녹색당보다 덜 공격적인 노출 위험 완화를 추구하고 있다.

숄츠 총리는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오는 4월 15~16일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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