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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호 예비후보 뇌물수뢰사건 증거인멸 시도 ‘의혹’…“제보자 증거 공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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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오성환 기자

승인 : 2024. 02. 09. 15:49

제보자 K씨 공개 토론해 진실 밝히자 요구
공동취재단 공개 질의서에 반론제기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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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5일 밀양시청 브리핑룸에서 박일호 3선 밀양시장이 밀양시장직을 중도 사임하고 국회의원에 출마한다는 선언하고 있다. /밀양시
제22대 총선 밀양·의령·함안·창녕지역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박일호 예비후보(전 밀양시장)가 뇌물수뢰 에 이어 사건 관계자를 회유해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는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해 11월 29일 허 홍 밀양시의원이 박일호 예비시장을 뇌물수뢰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해 창원지방검찰청에서 수사중이다. 박 예비후보는 2018년 2월 10일 경 고향인 구·백산초등학교 부근에서 지역 선배 K씨(제보자)를 통해 푸르지오 아파트 건립 시공사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뇌물 2억원을 수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박 예비후보는 "유권자들이 환멸을 느끼고 있고 자신을 모함하고 음해하는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것은 정당하지 못한 선거에 악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한 행위"라며 지난달 3일 허 홍 의원을 창원지방검찰청에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박 예비후보가 선거운동을 하면서 지지자들에게 "허 홍 의원의 고발사건은 허위사실"이라며 "K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사실이 없었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에 허 홍 의원과 K씨는 지난 2일 하남읍 수산리 한 음식점에서 지역출입 공동취재단을 만나 "박일호 예비후보의 뇌물수뢰사건은 사실"이라면서 "그가 아무리 발버둥치며 사실을 왜곡해도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있다"며 증거인멸을 시도했던 당시 일시와 장소, 개입한 사람, 대화내용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이날 K씨는 "박일호 예비후보(전 시장)가 돈을 받지 않았다고 하는데 돈 안받은 사람이 명예를 훼손한 사람을 고소하지 않았고 △왜 수차례 나를 만나러 와 살려달라며 눈물로 호소했는지 △무엇 때문에 수십 차례 전화를 하고 문자를 보내 '돈을 돌려주겠다'는 말을 했는지 △나와 막역한 관계에 있는 서울지역에 거주하는 지인을 개입시켜 사건을 무마하려 했는지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이유에 대해 먼저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K씨는 박 예비후보는 거짓으로 일관하지 말고 공개토론 등을 통해 만인이 진실을 판단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하면서 조만간 입장문이나 기자회견을 통해 증거인멸을 시도했던 상황을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동 취재진은 K씨 제보에 따라 뇌물사건 증거인멸을 시도한 사실이 있었는지 확인을 위해 지난 5일 박일호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박 예비후보에게 전달해 달라며 공개 질의서를 전달해 7일까지 반론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측근(전 밀양시 국장출신)은 "변호사의 자문을 받아 회신을 해야 하는데 변호사가 출타중이으로 8일까지 답변을 주겠다"고 했으나 9일까지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본지는 박 예비후보 측에서 더 이상 반론을 제기하지 않았으나 언론보도로 인한 피해를 우려해 박 예비후보에게 9일 오전 11시 36분 평소 소통하던 휴대전화로 재차 반론을 요구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휴대전화에 보낸 메시지는 읽은 것으로 확인됐으나 반론은 없었다.
오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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