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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달라진 소비…홈쇼핑 소분 상품·잘 팔리는 주방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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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4. 02. 07. 10:36

GS샵, TV홈쇼핑 '대용량' 공식 깨고 속옷 소분 판매 인기
전자랜드, 전기오븐·전기레인지 매출 각각 26%, 17% 증가
GS샵
GS샵 원더브라 방송 장면(캡쳐). 소분 구성을 자막으로 안내하고 있다.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소비패턴도 바꿨다. 대용량·다(多)구성의 홈쇼핑에서는 소분 상품이 인기를 얻고, 치솟는 외식 물가에 집밥을 해 먹는 소비자가 늘면서 주방 가전 매출도 증가했다.

GS샵은 지난해 10월 '아디다스 드로즈'를 시작으로 소분 상품을 판매하며 고객 선택지를 넓힌 결과 반응이 긍정적이라고 7일 밝혔다.

8종 풀세트의 '아디다스 남성 드로즈'를 4종 구성으로 선보이자 직전 방송 대비 매출이 17% 증가했다. 지난달 1일 속옷브랜드 '플레이텍스' 신상품 론칭 방송에서도 15종 풀 패키지 외 9종 소분 패키지를 함께 판매해 판매량이 이전 신상품 론칭 방송 대비 63% 증가한 4116세트를 기록, 매출이 20% 높아졌다고 전했다.

GS샵은 다 구성 상품이 가성비는 좋지만 한번에 1년치를 구매하다 보니 고물가 시대에 부담스럽고 오랫동안 보관해야 하는 불편이 따라 홈쇼핑 상품을 외면했던 고객 수요까지 흡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GS샵은 오는 9일에도 '원더브라' 신상품을 브라·팬티 5세트 및 추가 팬티 5종으로 구성된 15종 풀패키지와 함께 절반 구성으로 소분한 '3세트 패키지'와 팬티 5종으로 구성한 '팬티 패키지' 등을 판매한다.

배희원 GS샵 언더웨어팀MD는 "속옷은 사람마다 사이즈가 다르다 보니 나눠 쓰기 어려운 상품이었는데, 소분 구성으로 부담은 덜고 더욱 다양한 상품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게 돼 고객 관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자랜드
전자랜드 용산본점에서 고객들이 주방가전을 살펴보고 있다.
전자랜드에서는 '집밥' 수요가 증가하며 각종 주방 가전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지난 1월 한달간 집에서 식사할 때 주로 사용하는 가전제품인 전기오븐과 전기레인지의 매출을 조사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6%, 17% 증가했다. 요리 후 설거지데 도움을 주는 식기세척기의 판매도 같은 기간 11% 늘었다.

식당에서 공깃밥 2000원, 소주를 7000원에 판매하는 고공행진 중인 물가에 소비자들이 외식 대신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자레인지·에어프라이·전기그릴 등 '멀티' 기능의 전기오븐은 판매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고물가에 집밥 열풍이 계속되면서 주방 가전과 함께 전자랜드에서 판매하는 프라이팬, 냄비 등 주방 생활용품의 판매량도 늘고 있다"면서 "설 연휴를 앞두고 전자랜드는 다양한 주방 가전을 최대 45% 할인하며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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