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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인증 글로벌화 선도하는 K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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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4. 01. 30. 15:36

GCB 설립해 CE인증 직접 수행
해외 곳곳서 운영 노하우 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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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이 K-시험인증의 글로벌화를 선도하고 있다. 대한민국 산업이 그래 왔던 것처럼 지금까지의 패스트 팔로워(추격자) 전략을 극복하고 퍼스트 무버(선도자)로서 글로벌 시험인증 산업의 키 플레이어가 되겠다는 것이다.

30일 KTR에 따르면 KTR은 지난해에만 전 세계 17개국 29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새로 체결했다. 한 달 평균 2곳 이상의 해외기관과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새로 맺어 왔다는 얘기다. KTR이 전 세계를 상대로 시험인증을 통한 수출 지원 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KTR은 지난해 10월 폴란드 바르샤바에 국내 최초의 해외 종합 인증기관인 GCB를 설립했다. 유럽 시장에서 제품을 유통·판매하려면 CE 인증이 필수적이다. EU(유럽연합) 규정에 따라 CE 인증을 수행하는 인증기관(NB)은 반드시 유럽 안에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국내 시험인증 기관은 유럽 내 NB 기관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간접적으로 CE 인증 관련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KTR가 설립한 GCB는 CE 인증기관 위상을 갖추고 우리 기업에 CE 마크를 직접 부여한다. 수출 기업은 GCB를 통해 언어장벽이나 중복시험 우려가 없어 시간과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KTR은 전 세계를 상대로 K-시험인증 시스템을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파라과이 정부와 의료기기 등 KTR 시험인증 제도를 파라과이에 구축하고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기로 했다. 또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에서도 자국 시험인증 시스템 구축·운영 지원 요청을 받고 있다.

KTR은 일본 JIS(일본공업규격)와 COSMOS(유럽 천연 유기농 화장품) 인증기관 위상을 가지고 해당 인증을 직접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자국 내 인증 권한을 해외 기관에 직접 제공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KTR은 중국 정부 공인 시험기관으로서 CNAS(중국합격평정국가인가위원회) 인증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KTR은 현재 46개국 216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 시험인증 기관중 글로벌화에 가장 앞장서고 있다. CE 인증기관 GCB를 비롯해 독일·멕시코·베트남·중국(상해·청도·심천) 해외 지사와 중국 심천의 해외시험소 등 해외 조직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폭넓은 시험인증 범위를 통해 KTR은 CE(유럽)·PSE(일본)·에너지스타·FCC(미국)·EAC(유라시아 경제연합국)·SASO(중동) 등 주요 수출국 해외 인증을 빠르고 편하게 취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KTR은 특히 ILAC(국제시험기관인정협력체)와 IECEE(국제전기기기인증제도) 공인기관으로서 해당 회원국 내에서 KTR 성적서와 시험 결과를 100% 인정받고 있다.

KTR은 글로벌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수출 기업 지원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기존 베트남 지사를 법인으로 승격해 이들 법인을 동남아 지역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 밖에도 중남미 멕시코 지사에 이어 미국 현지에도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KTR 관계자는 "KTR은 시험인증 퍼스트 무버로서 우리 기업 수출을 돕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새로운 파트너십과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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