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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한파에 태양광 출력저하…전력수급 안정 애물단지

폭설·한파에 태양광 출력저하…전력수급 안정 애물단지

기사승인 2024. 01. 2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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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패널에 쌓인 눈으로 출력 저하
29일까지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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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수급상황을 주시하고 있다./연합
폭설과 한파로 이번 주 겨울 전력 수요가 최고에 달할 전망인 가운데 태양광은 출력저하로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23일 전력거래소는 오는 26일까지 지속적인 한파와 서해안 중심 강설로 인해 전력 수요가 이번 겨울 중 가장 높은 92.0GW(기가와트)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존 이번 겨울 중 최대 전력은 지난해 12월 21일 91.6GW였다.

이 기간 공급 능력은 103∼105.8GW를 확보해둔 상태다. 예비 전력이 13.8∼17.4GW에 달해 안정적 전력수급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전력거래소는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전력 공급 예비력이 5GW 이상을 유지하면 전력수급 상황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것으로 본다.

이날 전력거래소 전력정보앱의 시간별 태양광 추정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12∼13시 총 태양광 출력은 9820MW(메가와트)로 지난 15일 같은 시간 1만9222MW 대비 48.91% 감소했다. 원자력 발전소 한기의 출력을 1000MW 정도라 하면 총 9~10기의 원자력 발전소가 하루 만에 전력수급에서 사라진 셈이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태양광 패널에 눈이 얼어 출력이 저하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호남지방에 눈이오면 이번 주 내에 발전량이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력 수요량은 지난 21일 9만2698MW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 19일 달성한 9만571MW로 이틀 만에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22일 최대 부하는 8만7348MW로 전일 6만6888MW 대비 23.42%(20460MW) 늘었다.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발전량이 줄어들면 그만큼 수익도 줄어들 수 밖에 없다"며 "직접 패널 위 눈을 치우면 태양광 모듈이 상할 수 있어 손놓고 기다려야 한다"이라고 말했다.

태양광 모듈은 발전 효율과 발전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표면의 코팅이 손상될 경우 태양광 발전 효율이 떨어질 수 있어 전문 업체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정부와 전력 유관 기관은 지난해 12월 4일부터 올해 2월 29일까지를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합동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수급 상황을 긴밀히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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