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단독 경영’ 정몽익 KCC글라스 대표, 공장 재정비···유리사업 ‘재도약’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122010013358

글자크기

닫기

서병주 기자

승인 : 2024. 01. 23. 06:00

글로벌 사업장 증설 등 기반 마련
인니에 14만8000평 공장 증설
중동·호주 등 신규시장 진출 추진
basic_2021
지난해 정몽익 대표 단독 체제 출범을 알린 KCC글라스가 국내외 사업장을 동시에 확장하며 반등의 기반을 마련한다. 국내 공장에서는 신기술을 적용한 고부가 가치의 제품을, 해외에서는 건축용 제품 생산에 주력하며 국내 건설경기 침체의 여파를 피한다는 복안이다.

22일 KCC글라스에 따르면 회사는 인도네시아공장이 올 4분기부터 매출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공장은 최근 완공 후 기계 설비 설치를 진행하고 있다. 14만8000평 규모의 공장은 가동시 연간 43만8000톤의 건축용 판유리를 생산한다. 주력 사업장인 여주 공장이 연 130만톤의 유리를 생산하는 점을 고려하면 현지 공장은 향후 회사의 생산능력에 크게 기여한다는 전망이다.

정 대표는 이와 함께 주력 공장 재정비에도 주력한다. 지난해 10월 단독 대표에 오른 정 대표는 취임 한 달만에 12월 여주 및 전의 공장에 1년 동안 745억원 규모의 투자를 실시했다. 회사가 투자한 금액은 지난해 기준 자기자본(총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액)의 5% 수준이다. KCC글라스는 이를 통해 두 공장의 노후 설비를 정비하고 생산 라인을 증설한다.

정 대표가 국내외를 막론하고 유리사업의 확장을 시도하는 데에는 전체 사업에서 해당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아서다. KCC글라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전체 매출 대비 유리사업의 비중은 56.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아울러 국내 건설시장 불황에 해외로 눈길을 돌려 새로운 수익창출 구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회사의 수익성은 2022년부터 악화되고 있다. 2021년 매출 1조1757억원, 영업이익 1605억원에서 이듬해 매출은 1조4437억원으로 22.8% 올랐으나 영업이익은 19.83% 하락한 1192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매출은 19.5% 오른 1조7164억원에 영업이익은 5.9% 감소한 1148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KCC글라스는 하반기 생산을 시작하는 인도네시아 공장을 해외시장 전초기지로 유리사업의 규모를 키운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중동, 호주 등 신규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국내에서는 건축용 판유리외에도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이달 초 LG전자와 선보인 투명 안테나 적용 차량용 유리를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20년 KCC글라스 출범 이후 회장직을 역임해온 정 대표는 지난해 8월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이후 김내환 대표이사와 각자 대표체제에서 두 달만에 김 대표가 사임하며 정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했다.

3년간 이사회 의장 역할만을 수행해온 정 대표가 단독 대표가 되자 KCC글라스의 오너 경영 체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 대표가 이전부터 많은 관심을 보여온 해외시장 진출 계획이 이전보다 탄력을 받는다는 전망이다. 실제 정 대표는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해외시장을 직접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병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