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딩스 소재 관련 매출 증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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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대상에 따르면 회사는 SKC와 함께 최근 에코밴스에서 진행하는 123억원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이번 참여로 대상은 에코밴스 지분을 기존 21.1%에서 24.3%로 늘렸다. SKC는 68.1%에서 65.7%로, LX인터내셔널은 10.8%에서 10.0%로 감소됐다.
애초 에코밴스는 △SKC(57.8%) △대상(22.2%) △LX인터내셔널(20%)의 지분 구조로 설립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었다. 에코밴스는 SKC, 대상, LX인터내셔널이 함께 설립한 PBAT 합작사다. 다만 LX인터내셔널이 합작사에서 발을 빼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번 유상증자는 에코밴스가 베트남 현지에서 사업을 해 나가는 데 필요한 자금이다. 에코밴스는 지난해 PBAT 제조를 위한 생산법인을 만들기 위해 '에코밴스 베트남 컴퍼니'를 설립했다. 특히 에코밴스는 2025년 베트남 하이퐁시에 연산 7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출 방침이다. 상업화를 시작하면 합작사는 세계 두 번째 규모의 메이저 PBAT 제조사가 된다.
업계에선 이번 증자로 인해 대상그룹의 사업영역은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중심에서 기업 간 거래(B2B)로 더욱 넓혀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대상홀딩스의 소재사업 매출 비중도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대상홀딩스의 소재사업 매출은 전체 매출을 27% 수준이다.
특히 에코밴스가 20여곳의 고객사와 테스트 및 사업 적용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어,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 공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생활용품 및 호텔, 완구, 화장품 제조사 등과 판매 협상을 진행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 기준 플라스틱 재활용 산업 시장규모가 451억달러(2021년)에서 650억달러(2026년)까지 커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대상그룹의 입장에선 B2B·해외 비중을 늘릴 수 있다.
대상 관계자는 "최근 중국, 미국 일회용 플라스틱 퇴출을 본격화하면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SKC는 PBAT 잠재수요가 200만톤을 상회할 것으로 관측했다"며 "앞으로 바이오매스 유래의 BDO를 생산·공급하는 한편,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친환경 패키지 개발, 용폐수 및 폐기물 저감 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