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인 법률소비자연맹 총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국정감사 종합평가회 겸 국리민복상(우수상)·모범상 시상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국정감사NGO모니터단이 3일 여의도 국회에서 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를 종합·평가하는 '국감종합평가회 및 국리민복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김대인 국정감사 NGO 모니터단 공동단장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시상식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여야의 극한 정쟁 대립이 반복됐다"며 "눈 먼 거북이와 다리가 불편한 자라가 서로의 장점을 취한다는 의미의 고사성어 '맹구파별'(盲龜破鼈)처럼 서로 부족한 점을 채우려 노력하면 한국 정치도 성공의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감사NGO모니터단은 제15대 국회부터 약 25년간 국회의 국정감사 활동을 평가해 온 단체다. 전국 65개 대학 법정치봉사단과 200곳 이상 시민단체가 연계해 온·오프라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국리민복상' 수상 의원을 선정한다.
올해 모범의원상은 △김영주 국회부의장(보건복지) △박병석 전반기 국회의장(외교통일) △정우택 국회부의장(행정안전)이 수상했다. 김 단장은 박 전 의장의 총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 "참 아까운 분"이라며 "요즘 정치권에는 오늘 할 말도 내일이면 뒤집는 일이 허다한데 박 전 의장도 불출마 선언을 취소하라"는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우수위원장장에는 △김도읍 법제사법위원장(국민의힘) △한기호 국방위원장(국민의힘) △김민기 국토교통위원장(민주당)이 이름을 올렸다.
국정감사 종합평가회 겸 국리민복상(우수상)·모범상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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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우종순 국정감사NGO모니터단 공동단장(아시아투데이 대표이사·회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국정감사 종합평가회 겸 국리민복상(우수상)·모범상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한편 국정감사NGO모니터단은 제21대 국회의 네 번째 국정감사인 지난해 국감에 대해 'C학점'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국감이 과거의 D학점보단 한단계 개선됐지만, 여전히 정책보단 정쟁에 집중했다고 봤다. 특히 모범을 보여야 할 양당 대표가 국정감사에는 소홀했다고 꼬집었다.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는 단 한번도 질의를 하지 않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단 이틀만 참여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양평고속도로, R&D 예산 삭감 등 여야가 극한의 정쟁을 국정감사 내내 지속한 점도 아쉬운 대목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