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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싱크탱크 경제경영연구소(CEBR)은 최근 발표한 2024 세계경제순위표 연례보고서에서 앞으로 베트남 경제가 계속 성장을 거듭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CEBR은 베트남의 세계 경제 순위가 2023년 34위에서 2033년 24위, 2038년 21위로 빠르게 올라설 것이라 예측했다. 인구가 많고 젊은 인구의 비중이 높은 베트남은 싱가포르·태국·말레이시아 등 대부분의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능가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2045년까지 고소득국가로 진입하겠단 목표가 달성 가능할 것이라 전망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경제를 평가하며 베트남이 견고한 성장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2022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8.0%에 이어 2023년에는 성장률 4.7%(예상치)로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여전히 평균 GDP 성장률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CEBR은 "베트남은 2023년 다른 많은 국가들이 겪었던 성장과 인플레이션의 상충 관계를 겪지 않았다"며 베트남이 3.4%의 완만한 인플레이션과 함께 견고한 성장을 이뤘다고 짚었다.
베트남은 글로벌 기업들이 리스크 해소의 일환으로 공급망 일부를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공급망 전환의 혜택도 톡톡히 누렸다. 보고서는 2018년 미중 무역 긴장이 고조된 이후 미국의 대(對)베트남 수입 비중이 약 2% 증가했고 중국을 포함한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강력한 FDI(외국인직접투자) 투자 유입도 이뤄졌다며 "격변하는 지정학적 환경이 베트남에 기회를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2024년부터 2028년까지 베트남의 GDP 성장률은 6.7%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후 9년간 매년 평균 6.4%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레이팅스와 아시아개발은행(ADB)·국제통화기금(IMF)도 향후 베트남 경제에 대해 낙관전망인 전망을 내놨다. 피치사는 2024년 2025년 경제성장률을 각각 6.3%, 7%로 전망했고 ADB도 올해 베트남이 6%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도 베트남이 2024년 경제성장률 5.8%로 세계 20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 국회는 2024년 사회경제개발계획 결의안을 통해 GDP 성장률 6~6.5%를 목표로 설정했다. 국회 재정예산위원회 소속 쩐 반 럼 의원은 "2023년 연말 수출이 잘 회복돼 전망도 밝고 투자·소비 모두 매우 긍정적"이라며 "2023년 말과 2024년 초 경기부양 지원 패키지 자금이 실제로 경제에 흡수돼 생산과 소비를 자극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