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화장품업계, ‘기회의 땅’ 일본으로 향한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31221010013468

글자크기

닫기

장지영 기자

승인 : 2023. 12. 21. 17:06

아모레 에스트라, 신인 브랜드 수상
LG생건, 매출 신장률 '300%' 달성
CJ 올영도 팝업 오픈 등 본격 공략
아이돌그룹 세븐틴부터 스트레이키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은 최근 빌보드 재팬과 오리콘 등 일본 주요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K팝의 위력을 뽐냈다. 라면과 김 등 K식품의 일본 내 인기 역시 말할 것도 없다.

이처럼 일본 내 '코리아 인베이전'이 활성화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에는 '화장품 업계'의 역할도 컸다. 실제 한국 화장품은 지난해 일본서 가장 많은 화장품을 수입한 국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들이 한국 화장품에 푹 빠진 이유는 '가성비'와 '제품력'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분석된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자국 화장품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일본 시장에서 K뷰티 제품들이 잇따라 승전보를 울리고 있다.
ㅇ
일본 '아모레퍼시픽 페스티벌' 행사 사진 내부 전경./제공 =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에스트라'를 올 9월 일본 시장에 진출시켰다. 현재는 로프트, 도큐핸즈, 앳코스메 (@cosme) 등 일본 내 영향력을 가진 주요 채널들을 통해 300여 개 이상의 매장에 입점 진행 중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인기 라인인 '에이시카365'를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기 위해 론칭 당시 오사카 및 도쿄 지점에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집중적인 홍보 활동을 벌였다"며 "덕분에 현지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아토코스메 선정 '신인 브랜드상'도 수상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clip20231221110307
LG생활건강 오휘 진 쿠션(왼쪽)과 유시몰 화이트닝 치약./제공=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일본 대표 온라인 쇼핑몰 '큐텐(Qoo10)'에 화장품을 첫 출시한 지 약 6개월 만에 300%에 달하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일본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되는 LG생활건강 제품은 오휘, 글린트 등 화장품 브랜드 9종과 HDB(홈케어&데일리뷰티) 브랜드 9종이다.
[에이블씨엔씨-이미지] 모델 및 제품
어퓨 화보./제공 = 에이블씨엔씨
에이블씨엔씨의 화장품 브랜드 어퓨가 지난 5월 일본에 '어퓨 워터락 사라사라 팩트'라는 출시 6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11만개를 넘어섰다. 회사 측은 인기의 비결로 일본 시장에 없던 신개념 액상 파우더 제형이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인기 아이돌 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다현을 모델로 내세운 것도 한몫했다고 보고 있다.
ㅇ
CJ올리브영이 오는 26일까지 일본 최대 뷰티 편집숍 '앳코스메 도쿄'에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제공 = CJ올리브영
CJ올리브영도 일본 최대 뷰티 편집매장 '앳코스메 도쿄'에서 이달 26일까지 바이오힐보·웨이크메이크·브링그린·필리밀리 등 PB(자체브랜드) 팝업을 열고, 일본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이번 팝업 스토어를 발판 삼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채널 확장을 통해 본격적인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clip20231221110707
에이피알 일본 광고 캠페인.제공 = 에이피알
뷰티 디바이스 에이피알은 수출 국가 가운데 일본에서 가장 먼저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일본 유명 연예인 혼다 츠바사를 기용해 광고 캠페인을 전개하며, 제품을 적극 알린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일본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화장품 기업들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K뷰티가 일본 내에서 인기를 지속하기 위해선 이들이 좋아하는 제품군을 꾸준히 업데이트 시키고, 마케팅 전략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익성 한국유통학회 고문은 "최근 일본 MZ세대 사이에서 K컬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본에 진출하려는 화장품 기업들이 계속 생길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의 젊은이들은 국내 소비자들보다 화려한 색상을 좋아하는 편이다. 일본의 뷰티 문화와 트렌드를 제대로 파악한 뒤 진출하면 더욱 큰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