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 홍 밀양시의원은 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29일 박 시장을 뇌물수뢰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허 의원에 따르면 고발장은 박 시장이 밀양시 가곡동 소재 아파트 건축과 관련해 시행사로부터 2억원을 수뢰받은 사실이 있으며 구체적인 일자를 2018년 2월 10일이라 확정했다.
허 의원은 "박 시장이 2억원을 수뢰한 과정은 아파트 시행사 대표 A씨가 평소 박 시장과 친분이 깊었던 B씨에게 2억원 전달하고 B씨가 밀양시 하남읍 백산초등학교 옆에서 박시장에게 전달했다"면서 "이 같이 거액의 뇌물이 오간 배경에는 아파트 허가와 관련된 밀양강 주변 공원조성 사업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확인 여부를 묻자 허 의원은 "한 시민으로부터 박 시장의 수뢰혐의에 대한 제보를 받았고, 제보자로부터 돈 전달에 개입한 B씨에게 녹취록과 사실 관계를 확인한 후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면서 "박 시장은 공무원으로 청렴의 의무가 있고, 누구보다 솔선수범 해야 할 자치단체장의 수장임에도 불구하고 2억원 이라는 거액을 돈을 수뢰하는 등 도저히 용서받지 못할 범죄행위를 저질러 고발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의 한 측근은 "녹취 파일을 들었던 적이 있다. 그 파일에는 박 시장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사람의 일방적인 자기 주장의 내용일 뿐 박 시장과 대화는 없었다. 고발을 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는 의심을 들게하는 그들만의 대화로 볼 수 있다. 이는 박시장이 시장직을 사임하고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시점에 공표한 것 또한 하나의 공작이고 박시장 흠집을 내기 위한 흑색선전이라고 생각한다"며 허위사실이라고 일축했다.
제22대 총선에 현직 시장이 출사표를 던진 밀양은 시장, 도의원, 시의원 보궐선거를 동시에 치를 것으로 예상돼 내년 총선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