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노원 등 강북은 상대적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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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경공매 데이터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송파구 신천동 장미 1차 전용 182㎡는 지난달 6일 낙찰됐다. 감정가 31억3313만원으로 1회 유찰 뒤 낙찰됐으며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율)은 102% 를 기록했다. 응찰자는 12명으로 치열했다.
같은 면적의 매매호가(집주인이 집을 팔기위해 부르는 가격)는 40억원이지만 거래가 뜸하다. 장미1차는 2·3차와 함께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후 신통기획을 추진하고 있어 재건축이 가시화된 단지다.
반면 아직 조합설립인가 전으로 재건축 초기단계인 강북권 물건은 낙찰가율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도봉구 창동주공 4단지 전용 49㎡형은 낙찰가율 61%인 4억2334만2000원에 매각됐다. 3회나 유찰된 뒤 최저입찰가 3억5532만8000원으로 절반 가깝게 떨어지자 낙찰됐다. 응찰자는 10명이었다.
같은 면적에서 팔린 마지막 매매가격은 4억9500만원(2023년 9월 12일)으로 낙찰가격에 비해 약 7000만원이 비싸다. 창동주공 4단지는 최근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용역에 들어갔다.
노원구 상계주공 3단지 전용 84㎡형은 2회 유찰 뒤 지난달 8일 매각됐다. 응찰자가 16명이나 될 정도로 치열했지만 8억1777만7777원에 팔려 낙찰가율은 77.88%에 그쳤다.
같은 면적의 매매호가는 10억원 안팎이지만 마지막 거래가 지난해 12월이어서 실제 거래가 이뤄진 지 1년이 다 되어간다. 상계주공 3단지는 지난 5월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해 재건축이 확정된 곳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정비 사업이 상당단계가 진행된 강남 재건축 단지는 투자자가, 강북 재건축 단지는 새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만 주변 인프라가 좋은 것은 아니어서 실수요자가 들어와 낙찰가율이 차별화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