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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아시아투데이 |
균일가 매장 다이소가 겨울 가성비족을 공략한 5000원짜리 플리스와 발열 내의를 출시했다.
다이소는 지난 13일부터 플리스와 발열내의 판매를 시작했다. 플리스는 긴팔 집업 '플러피 긴팔 플리스 집업'과 '플러피 조끼 플리스 집업'으로 나뉘어 판매한다. 모두 뽀글뽀글한 플러피 소재를 사용한 점이 특징이고, 긴팔은 블랙・베이지・카키브라운 색상, 조끼는 블랙・베이지・그레이 색상으로 나왔다.
기존 SPA 브랜드에서 출시한 플리스는 가장 저렴한 가격이라고 해도 최소 약 3만 원에서 시작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이와 비교했을 때 다이소 플리스는 가격 경쟁 면에서 우월하다고 볼 수 있다. 항간에는 퀄리티가 가격에 따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구매했다가 금방 버리면 환경 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지만, 누군가에게는 5천 원으로 겨울을 날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반응도 있다.
매장에 따라 출시 이틀 혹은 사흘 차인 15일,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다이소 A 매장에는 사람이 가득했다. 의류 판매대에도 심심치 않게 사람들이 오고 갔고, 플러피 긴팔 집업 시리즈는 이미 재고가 몇 개 남아 있지 않은 상태였다. 플러피 조끼 집업은 긴팔보다는 인기가 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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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사진=아시아투데이 |
플리스 시리즈 포장지 상단에는 구멍을 작게 뚫어 재질을 직접 손으로 만져보고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기자가 만져본 플리스는 가격만 봤을 때 생각할 수 있는 뻑뻑함이 아닌 부드럽게 쓸려 내려가는 촉감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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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A 매장에 방문한 시각 오후 12시 50분만 해도 아직 플러피 긴팔 집업 재고가 4개 남아 있었으나, 약 1시간 후 다시 방문했을 때는 이미 모든 재고가 소진돼 있었다.
A 매장 직원은 본지에 "현재 플러피 긴팔 플리스 집업은 매진으로 판매 중단이다. 어제부터 판매했는데 오늘 다 나갔다"라며 "언제 다시 들어올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주로 구매 연령층은 젊은 사람들보다는 장노년층이 많다고 했다. 직원은 "지금도 나이 드신 어르신이 사러 왔다가 못 사고 나갔다"고 말했다.
매장에 재고가 들어오자마자 곧바로 구매했다는 직원 B(여, 50대)씨는 "기존의 SPA 브랜드를 생각하면 재질이 얇긴 한데 한 철 입기에 좋고, 실내에서 따뜻하다. 겉옷 안에 입으려고 제일 작은 95 사이즈를 샀는데도 남녀공용으로 나와서 그런지 크더라. 5천 원이라고 생각하면 괜찮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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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도 플리스 집업 후기가 잇따랐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외투가 없어서 큰 지출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던 찰나에 다이소 플리스가 출시됐다고 해서 바로 달려가 구매했다"라며 플러피 긴팔 플리스 집업 그레이 XL 후기가 전해졌다.
색상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웜톤(warm) 색상이라 쿨그레이/흰색 계열을 원한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벌써부터 다이소에 사람이 바글바글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재질 관련해서는 "얇다. 바람이 느껴질 것 같다. 안감이 없다. 적당히 보들보들하다. 소매나 지퍼의 퀄리티는 5천 원처럼 안 보일 정도로 좋다. 포켓이 깊고 안감이 있다. 실내에서는 따뜻하고, 집에서 막 입기 좋다. 털이 빠질 것 같긴 하다. 신축성이 좋지는 않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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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사무실에서 입기 괜찮겠다", "외투 안에 입는 용도로 사면 될 듯", "5천 원인데 마감 좋네", "실내복이나 잠옷처럼 입기 좋겠다"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이소는 5천 원으로 내놓은 제품이 타 의류업체의 제품과 품질 면에서 동일한 수준이라고 보장할 수는 없지만, 소비자들이 전방위적 물가 상승에 시름하는 시기인 만큼 가성비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