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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메타버스 관련 확실한 비전 보여야”…박윤규 “아세안·일본 투자 집중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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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3. 10. 19. 18:23

기업·유관기관 "메타버스 비관론 등 전망 혼재"
박 차관 "해외 진출 정보 '원틀릭' 제공하겠다"
"미국보다 아세안·일본 시장 성장력 높아…지원↑"
과기정통부 디지털 국정과제 현장간담회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왼쪽)이 19일 서울 마포구 디오비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차 디지털국정과제 현장간담회에서 오제욱 디오비스튜디오 대표(오른쪽)의 메타버스 서비스 시연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박진숙 기자 dasom628@hanmail.net
19일 '메타버스 산업 활성화 및 해외 진출 방안'을 주제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제4차 디지털 국정과제 현장 간담회'에서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메타버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정부의 비전과 지원책은 무엇인지 메타버스 관련 기업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최용기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현재 시장에서는 '메타버스는 확실한 미래다'라는 의견과 '엉성한데 미래라고 우겨서 사기쳤다'고 하는 의견이 나오면서 혼란이 일고 있는데, 정부에서 메타버스에 대한 확실한 비전과 전망을 보여줘야 한다"며 "조만간 메타버스의 전성기가 올 것인지, 아니면 AI에 꺾일 것인지 메타버스의 확실한 미래와 전망에 대해 정부 입장에서 설명해달라"고 제언했다.

메타버스 기업 '디오비스튜디오'의 오제욱 대표는 "메타버스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는 로하스, 웰빙 등 여러 가지가 나오는데 현대원 교수가 말한 것처럼 메타버스의 정의는 20가지가 넘는다"면서 "메타버스가 '메타'와 '유니버스'의 합성어인 것처럼 하나의 세상으로 무궁무진하지만, 비관론으로 투자자가 줄어든 것은 맥이 빠진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전문가 패널로 참가한 현대원 서강대 교수는 "메타버스 활성기는 2030년 이후가 될 수 있는데, 10여 년이 걸린다"면서 "소비자가 메타버스를 채택해서 자신의 삶의 일부로 만드는 학습 시간이 필요하고, 메타버스가 '킬러'라는 이름으로 시장을 장악하게 되면 '패러다임 파도에 있었네' 하고 후회하는 사람이 나올텐데, 우리는 지금 변화 과정을 거치는 그 시기에 있다"고 지적했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정부는 매번 새로운 기업과 새로운 연구만 지원하기 보다는, 한번 지원해서 성과가 나오면 이어달리기 식으로 지원하려고 한다"며 "지난 9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개최된 K-Global 행사에 국내 메타버스 스타트업이 초청된 것도 워낙 업계 반응이 좋았기 때문인데, 함께 갔던 기업 중 메타버스 사업을 깊이 있게 해보겠다는 곳이 있다면 지원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기업과 유관기관에서 메타버스 관련 정부의 역할을 강조한 것에 대해서는 성과는 발전시키고 정부가 추진할 것은 무엇인지 나눠서 살펴보겠다고 언급했다. 박 차관은 "지금의 메타버스 사업과 정책은 2년 전에 만든 것인데, 당시 홍남기 부총리 주재 회의에서도 홍 부총리가 메타버스는 다들 이해 못 할 거라 했다"면서 "그때도 메타버스는 5년 이상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는 만큼, 정부가 그 비용을 감수하겠다고 했는데, 메타버스 콘텐츠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는 만큼 메타버스 디바이스가 아닌 플랫폼으로 선두에 설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메타버스 기업의 해외 진출과 관련해서도 박 차관은 '본투글로벌'과 같이 정부의 해외 진출 전문 지원기관이 있음에도 기업들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이 점을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차관은 "기업 간담회에서 기업들은 하나같이 해외 진출 정보에 대해 모른다고 하는데, 관련 기관과 한번 논의해서 기업들이 해외 진출 관련 정보나 네트워크 등을 '원클릭'으로 찾아볼 수 있도록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올해 초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펀드를 유치한 만큼, 메타버스 기업들이 중동 쪽 투자를 원한다면 과기정통부가 중간에 가교 역할을 해 메타버스 기업의 해외투자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메타버스 기업의 해외 진출에 대해서는 미국보다는 아세안과 일본에 우선 순위를 두면 좋을 거라고 제안했다.

박 차관은 "아세안 지역에 디지털 생태계 조성 사업으로 3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는데, 오늘 간담회에 참석한 메타기업이 의견을 주면 조성 사업 중 하나로 메타버스를 진행하겠다"면서 "또 일본이 많은 변화를 겪고 있는 시장인데다 중동보다 사회 제도 등이 제대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메타버스 기업의 일본 진출 및 투자도 더 신경쓰도록 하겠다"고 강조하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과기정통부 디지털 국정과제 현장간담회
최용기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 부회장(왼쪽)이 19일 서울 마포구 디오비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차 디지털국정과제 현장간담회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박진숙 기자 dasom628@hanmail.net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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