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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9월 전국 경매 물건 응찰자 수 상위 5건이 모두 비서울 수도권 아파트서 나왔다. 경기 아파트가 1~4위, 인천 아파트가 5위에 올랐다.
상위 5건 물건의 평균 응찰자 수는 50.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수도권 아파트 평균 응찰자수(9.81명)과 견줘 5배가 넘었다. 선호도 높은 단지 위주로 응찰자가 몰리면서 평균 응찰자 수와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경기 파주 힐스테이트 운정 전용 60㎡ 3층은 58명이 응찰해 9월 나온 경매 물건 중 응찰자가 가장 많았다. 지난달 5일 감정가(6억원) 77.7%인 4억 6588만원에 낙찰됐다. 2회 유찰되면서 입찰최저가가 감정가 대비 49%까지 떨어지면서 싸게 물건을 낙찰받으려는 수요가 몰렸다. 비슷한 시기에 매매된 실거래가(4억8000만원·4층)에 비해서는 약 2000만원 낮게 낙찰됐다.
2018년 7월 준공한 신축 아파트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운정역이 가까운 입지인 것도 응찰자가 몰리는 데 한 몫했다.
2위는 경기 수원 권선구 권선동 성지 아파트 전용 50㎡ 형 10층으로 53명이 응찰해 2억 2176만 1900원에 낙찰됐다. 1회 유찰 뒤 팔렸으며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율)은 88%이었다.
3위는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신봉마을 자이3차 전용 85㎡형 2층으로 51명이 경합을 벌였다. 낙찰가는 감정가(5억 9700만원) 102.4%인 6억 1110만원이었다.
수도권 아파트 경매 물건별로 쏠림 현상이 심해지면서 낙찰가율은 84.2%로집계됐다. 전월대비 2.5% 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올해 월별 기준 최고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낙찰률(경매 진행 건수 대비 낙찰비율)은 38%에서 38.6%에 그쳤다. 831건이 경매로 진행돼 321건이 낙찰됐다.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 4월 74.2%로 저점을 찍은 뒤 오름세다. 이후 5월(76.3%) → 6월(77.5%)70% 후반대를 회복한 뒤 7월(81.7%)과 8월(81.7%)에는 80% 대를 넘어섰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고금리 기조로 대출 부담이 크고 특례보금자리론 우대형도 내년 1월까지여서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이 계속 상승할 것인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