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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기평, 직무급제 확대·안정적 재무로 내년 경평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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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3. 09. 08. 16:52

지난해 재무성과·직무급 확대로 A등급 달성
직무급 비율이 3%가량에서 17%까지 확대
부채비율 직전년도 대비 30%가량 축소
기재부, 내년 경영평가 직무급제 가산점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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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요약 재무상태표./ 알리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이 위탁집행형 R&D 전문기관 중 유일하게 A등급을 받았다. 직무급 확대와 재무부문에서 높은 성과를 창출했기 때문인데 이는 재무성과를 중시하는 윤석열 정부의 방향성에 부합한다는 평가다. 더욱이 기획재정부가 내년부터 직무급도입·확산에 대한 배점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내년 경영평가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8일 기재부에 따르면 올해 평가(2024년 발표)부터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직무급 도입·확산에 대한 배점을 기존 2.5점에서 3.5점으로 늘린다. 총 보수 가운데 성과급 비중을 늘리거나 평가 등급에 따른 성과급 차등액을 확대하는 경우에도 가점(1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특히 직무급 도입으로 운영 실적이 개선된 기관을 선정해 총 인건비를 0.1∼0.2%포인트 가량 추가 인상하는 인센티브도 부여한다.

산기평은 2021년 위탁집행형으로 평가유형이 변경된 첫 해에 C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 경영평가에서 직무급 확대와 재무성과에서 높은 성과를 창출하며 두 계단 상승한 A등급을 달성했다.

산기평 인사 관계자는 "지난해 직무급을 전 직원 대상으로 확산했다"며 "그 결과 전체 급여에서 직무급 비율이 17%가량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재부가 요구하는 30~35%수준까지 (직무급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기평의 부채비율은 지난 2022년 결산 기준 130.81%로 직전년도 160.60%대비 3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유동비율은 120.9%에서 109.2%로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장기차입금을 줄이고 단기차입금을 소폭 늘렸기 때문이다. 해당기간 장기차입금은 61억원에서 44억원으로 줄었고, 단기차입금은 23억에서 24억으로 늘었다.

고금리 영향으로 금융부채를 줄이고, 매입채무·미지급금(미지급비용을 법인세로 나눔) 등 영업용부채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산기평은 '탄소중립 산업·에너지 R&D 전략' 등 정부 정책과 연계해 '탄소중립산업핵심기술개발'이라는 대규모 신규 R&D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으며, 향후 8년간(2023∼2030년) 총사업비 9352억원 규모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산기평은 반도체 산업의 첨단기술 확보와 글로벌 공급망 선점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도록 필수적인 핵심 기술 지원뿐 아니라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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