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478.3mm 폭우 쏟아진 전북…인명사고·산사태·문화재피해 속출

기사승인 2023. 07. 1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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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왕궁리 유적지 침수…도내 5곳 문화재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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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부터 15일 오후까지 이틀 간 4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전북 군산시 문화동 일대 도로가 물바다로 변했다./전북소방본부.
나흘째 이어지는 집중호우로 전북지역에 인명사고를 비롯한 크고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16일 전북도 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전북 평균 강수량은 268.7㎜ (최고 군산시 478.3mm)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도내 14개 전 시·군에 호우경보가 발효중이며, 16일과 17일 예상강수량은 50~150mm(많은 곳 200mm 이상)오늘부터 모레 사이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특히 군산지역에는 450.8㎜의 기록적인 폭우로 시내 곳곳이 물에 잠기고 산사태와 축대파손 등이 발생해 응급복구에 나섰다.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는 공공시설은 35건으로 도로 7, 하천 9, 문화재 5, 산사태 22건 등이다.

도로는 낙석발생(진안 정천), 가도유실(부안 상서), 도로파손(익산 금마) 토사유실 4건으로(완주 운주, 익산 웅포, 완주 화산, 전주 우아동)등이다.

문화재피해도 이어 졌다. 전북 익산 입점리 고분군, 미륵사지 문화재, 문수사 대웅전)과 침수(왕궁리 유적), 담장붕괴(임실 운서정)피해를 입었다. 특히 평균 316.8㎜의 폭우가 집중된 익산 입점리 고분군의 법면이 유실돼 임시조치와 함께 문화재청에 긴급보수를 신청했으며 미륵사지 문화재 구역내에서도 토사가 유실돼 장비를 투입해 토사제거와 배수로 정비 작업을 진행했다.

또한 왕궁리 유적 궁장 일부 구간이 침수돼 배수 펌프를 가동하고 있으며 고창 문수사 대웅전 뒤편에서 토사가 유실되고 임실 운서정의 담장 일부가 붕괴돼 장막을 설치하고 문화재청 등에 긴급보수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산사태는 군산1, 익산 7, 무주1, 부안1, 완주8, 장수2 등이다.

사전통제는 현재까지 전주천변, 정읍천변, 남원요천, 김제원평, 장수장계천·요천,순창천변,경천이 진행중이다.

사망사고도 잇따랐다.

익산 웅포면에서는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자세한 사망 경위를 수사중인 가운데 익산시는 재난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하고 있다.

집중호우로 인한 도로파손과 낙석 발생, 가도 유실 등도 이어지고 있다.

진안군 정천면 지방도 795호선에서 낙석이 발생해 응급복구를 통한 통행이 재개됐으며 부안군 상서면 국도 23호선과 완주군 운주면 국도 17호선, 익산시 웅포면과 완주 화산면의 지방도 등에서도 토사유실에 따라 한때 도로 통제가 이뤄졌다.

또한 고창읍 봉곡천과 고수면 사곡천, 대산면 남산천, 완주 소양면 응암천, 화산면 성북천 전주시 가동천 등의 일부 사면과 호안이 유실돼 차량 통제와 함께 응급 복구가 진행 중이다.

전북도는 "도내 11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3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오늘부터 내일 사이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안전에 각별한 유의를 해달라"면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지역에는 16일까지 돌풍과 천둥·번개 등을 동반한 비가 100~200㎜가량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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